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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플라스틱, 매출 늘었는데...적자전환 상반기 영업손실 10억...원가상승 탓, 하반기 전망 '맑음'

김장환 기자공개 2014-08-14 10:05: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2일 1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플라스틱이 올해 상반기 대규모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분기 발생한 과도한 영업적자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손익 흐름이 전 분기 대비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전망으로 이어진다. 당장 3분기부터 안정적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12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240억 원, 영업손실 10억 원, 당기순손실 2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7% 증가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은 지난 1분기 실적 부진에서 기인했다. 폴리옥시메틸렌(POM), 폴리아마이드수지 등 관련제품의 제조가공 및 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코오롱플라스틱은 1분기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을 잠식당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보다 55억 원 가량 늘어난 59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도 22억 원의 영업적자와 32억 원대 순손실을 냈다. 손실 폭이 전년 보다 각각 12억 원, 10억 원가량 커진 수준이다. 2분기 매출(645억 원) 증대에 이어 영업이익(12억 원), 당기순이익(7억 원)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에도 올해 상반기를 부진하게 마무리한 배경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오롱플라스틱이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POM과 컴파운드(Compound) 양대 사업부문 모두 2분기 들어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점 때문이다. 2분기 POM 부문은 249억 원, 컴파운드는 3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각각 20억여 원가량씩 증가했다.

특히 POM 및 컴파운드 제조설비가 7월 들어 풀캐파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인 복합소재 분야(Composite) 역시 연착륙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복합소재 부문의 조속한 상업화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2012년 대규모 설비 증설을 벌인 이후 POM 등의 공급과잉과 전반적인 시장의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사업에 난항을 겪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POM 등 주요 제품이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들어서도 안정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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