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지역·여행·컬쳐 점유율 과반 차지 "서비스 상품, 고객 유인하는 '관문' 역할"
권일운 기자공개 2014-08-20 11:46:33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8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몬(법인명 티켓몬스터)이 소셜커머스의 모태인 오프라인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서비스는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서 지역 상점 이용권이나 문화행사 티켓, 여행권 등을 일컫는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레스토랑과 피부미용(에스테틱) 등 지역서비스 쿠폰 판매 분야의 시장점유율이 최근 들어 50%를 넘어섰다. 티몬과 함께 소셜커머스 '빅 3'로 꼽히는 경쟁사들은 20~30%대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점유율은 통상 해당 업체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올린 지역서비스 상품 수와 구매자수를 곱해 집계된다.
티몬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지역서비스 쿠폰 수는 지난해 하루 평균 2000개 수준에서 올 들어 3500개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고객관리 솔루션 티몬플러스를 통해 자영업자들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티몬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지역서비스 사업보다는 배송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지역서비스 분야의 영업 직원들을 배송상품 분야의 상품기획(MD) 직군으로 전환 배치하거나, 지역서비스 담당 직원들을 신규채용하지 않고 있다.
티몬은 지역서비스를 통해 처음 소셜커머스를 접한 고객들이 충성도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에서의 첫 구매가 지역 상품이었던 고객은 패션이나 식품 등 배송상품을 구매한 고객에 비해 1년 동안의 누적 구매액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어 필요할 때만 검색하게 되는 배송상품과 달리 지역 서비스 상품은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매일 티몬을 방문해 관련 상품을 둘러보도록 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티몬은 여행 시장에서도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티몬 여행 카테고리의 매출은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제주 지역과 근거리 해외 도시 개별 자유여행상품(FIT) 판매가 활발하다. 소셜커머스 여행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해 온 티몬은 이제 온라인 여행 시장 1위 사업자인 인터파크의 뒤를 쫓고 있다.
티몬은 소셜커머스에서의 판매 비중이 10%에 달하는 제주행 저비용 항공(LCC)권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PC와 모바일 국내외 실시간 예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앞으로는 호텔과 리조트, 펜션 등의 숙박 예약도 실시간으로 가능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티몬은 제주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등 일본지역 도시 탭을 잇따라 선보였다. 티몬은 일본뿐 아니라 향후 중국과 동남아시아까지 진출해 근거리 자유여행시장의 1위 업체가 된다는 복안이다.
티몬은 공연이나 전시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티켓 판매에 치중하기보다는 다양한 경로의 협업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해 나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명 뮤지컬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아 '뮤직 오브 더 나잇'이라는 행사를 기획했다. 이 행사는 티몬이 직접 기획해 제작비를 투자하고, 티켓 판매까지 담당했다. 스포츠 문화 프로덕션 커무브와 함께 진행한 이색 달리기 행사 '좀비런'은 5000장의 티켓이 매진돼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오르고, 암표상까지 등장할 정도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달 9일에는 130개 팀, 총 500여 명이 참가한 한강 종이배 경주대회 '박스원레이스'를 개최했다. 이 밖에도 청담동, 북촌 등에 위치한 갤러리를 전문가와 함께 방문해 토론을 벌이거나, 유명 강사를 초청한 강연행사 등을 단독 기획해 판매해 20대와 30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재영 티켓몬스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모바일 시대에는 '이번 주말엔 뭘 할까'라는 생각을 가진 고객들이 매일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티몬은 다양한 서비스를 경쟁력있는 가격에 선보여 언제나 고객들이 선호하는 넘버 원(No.1) 소셜커머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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