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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희 유임될까, 옛 하이마트 출신 임직원 '촉각' 하이마트 출신 유일한 등기이사, 내달 임기만료..10월말 임시주총서 결정

문병선 기자공개 2014-09-15 08:22:09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2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병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 대표는 옛 하이마트 출신 인사로는 유일하게 등기이사에 남아 있는 인물이어서 그가 유임될지 여부에 대해 옛 하이마트 출신 임직원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12일 공시를 통해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10월30일 개최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병희 롯데하이마트 대표
한병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출처=롯데하이마트 홈페이지)

이번 임시주총은 10월말 총 5명의 롯데하이마트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데 따른 조치다. 한병희 대표를 비롯해 롯데마트 대표를 맡고 있는 노병용 이사, 롯데하이마트 전략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동기 이사, 사외이사인 문형구 고려대학교 교수, 사외이사인 허선 연세대학교 교수 등 5명의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이사진은 2012년말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한 직후부터 등기이사를 맡아왔던 인물이다.

새로 선임될 이사 후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10월 중순경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세부적 이사 후보자가 정해지지 않았고 10월 중순경 정해질 경우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시주총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롯데쇼핑에 피인수된 직후부터 약 2년간 대표이사를 맡아 온 한 대표의 유임 여부에 옛 하이마트 출신 임직원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옛 하이마트 출신 인사 중 유일하게 등기이사에 올라 롯데하이마트 영업을 총괄해 왔다. 그가 롱런을 한다는 건 롯데그룹이 옛 하이마트 출신 임직원들의 성과를 인정해준다는 상징성이 있다. 반대라면 롯데그룹 차원의 직할 경영이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는 시그널을 주게 된다.

아울러 롯데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시기다. 통상 피인수 기업의 수장은 PMI(기업 인수합병 후 통합관리) 이후 바뀌는 게 보통이어서 직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전망은 엇갈린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그룹 인사는 매년 2월 있어 왔기 때문에 특별히 이번에 계열사 대표가 바뀔 거 같지는 않다"며 "대표가 변경된다는 분위기도 전해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인사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대표이사 부임 이후 하이마트가 롯데그룹에 동화되는 데 적지않은 공로를 세웠다. 롯데마트에 숍인숍(Shop in Shop) 매장을 개설하는 프로젝트를 총지휘하며 롯데그룹 전략을 하이마트에 이식하는 역할을 했다. 1958년생이어서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들과 비교하면 젊은 축에 속한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인수한 기업의 수장을 임기가 끝날 경우 롯데쇼핑 인사들로 채웠다는 점에서 그의 퇴임을 전망하기도 한다. CS유통의 경우 롯데쇼핑은 인수 직후 경영진을 롯데 출신 인사들로 채웠다. 엔씨에프의 경우 전 경영진을 3년간 대표로 세웠다가 2014년 롯데 출신 인사로 교체했다.

또 롯데하이마트 실적이 답보 상태라는 점과 롯데마트 및 롯데백화점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중요하다는 점도 한 대표에게는 약점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마트 내 전자 매장을 곳곳에서 열어 영업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기업을 인수한 이후 약 5년 간 피인수 기업 직원을 그대로 안고가는 경향이 있으나 경영진의 경우는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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