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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美 'UTI' 인수 검토 했었다 이재현 회장 구속으로 불발..인수 시 8조 물류기업으로 '껑충'

이경주 기자공개 2014-09-24 10:14: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2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5조규모의 미국 글로벌물류회사 UTI월드와이드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CJ대한통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2일 "CJ대한통운이 지난해 검토했다가 이재현 회장의 구속으로 무산된 M&A 물건 대상이 미국 글로벌 물류기업 UTI월드와이드였다"며 "인수에 성공했을 경우 CJ대한통운은 단번에 매출 8조 규모 글로벌물류회사로 발돋움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UTI월드와이드는 포워딩전문 글로벌물류기업으로 2012년 기준 매출이 46억800만달러(한화 약 4조7960억 원)다. 국제특송기업 DHL이 집계한 세계물류기업순위에서 49위를 차지할 정도로 덩치가 큰 회사다. CJ대한통운보다도 매출이 1조 이상 많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이재현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되며 미국과 인도 물류기업 인수가 협상단계에서 보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미국기업이 UTI월드와이드였던 것이다.

CJ대한통운은 UTI월드와이드가 최근 수 년간 실적과 재무상태가 악화되며 기업가치가 떨어져 인수적기라고 판단해 인수를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은 UTI월드와이드 인수에 성공했을 경우 단번에 8조원 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비약 할 수 있었다.

2020년까지 CJ대한통운을 매출 25조 규모의 글로벌물류기업 키워 글로벌물류기업 톱 '5'에 들겠다는 이 회장의 포부가 허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 회장이 최근 항소심에서 3년 실형을 선고받으며 UTI월드와이드 인수계획과 매출 25조 원 목표는 최소 3년 후퇴하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이 회장 부재가 길어지자 최근 성장전략을 M&A에서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JV) 설립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진출 시 해당국가 물류회사와 공동출자해 자금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오너 부재 상태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어떻게든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내놓은 자구책으로 보인다.

최근 JV로 미얀마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미얀마 국영 물류기업인 육상운송청(Road Transport)의 합작법인 설립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는 등 미얀마에서 본격적인 종합물류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에 있다.

증권사관계사는 "최근 CJ대한통운이 동남아 국가 중심으로 JV형태의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이 회장 부재로 의사결정이 쉽지 않아 검토단계에 머물 가능성도 있지만 현실화 될 경우 M&A 못지않은 외형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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