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작 없는 NEW, 공모가 눈높이 낮췄다 심사지연되면서 반기 실적만 반영...올해 개봉작 관객동원 부진
이길용 기자공개 2014-10-13 11:28:13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8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와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이 희망 공모가밴드를 심사청구가보다 크게 낮췄다. 당초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3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심사가 6개월 가량 지연되면서 공모가밴드를 낮출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EW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 2700~1만 6300원으로, 지난 3월 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제출한 심사청구가(1만 9000~2만 9000원)보다 약 33~44% 하향 조정됐다. 모집 예정 주식수도 405만 4140주에서 330만 400주로 줄어 공모 규모는 770억~1176억 원에서 429억~551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3월 제출한 심사청구가는 지난해 순이익 189억 원에 주가수익비율(PER) 약 13~20배를 적용해 산정한 수치다. 지난해 NEW는 7번방의 선물, 신세계, 감시자들, 숨바꼭질 등의 작품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전년 순이익 39억 원보다 무려 4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과 5월 개봉했던 '남자가 사랑할 때'와 '인간중독'은 각각 197만 9311명과 144만 201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봉준호 감독이 제작을 맡으면서 기대를 모았던 해무는 지난 8월 147만 4981명에 그쳤다.
NEW는 3월에 예심을 신청한 뒤 45영업일(9주) 뒤인 5월 심사 통과를 목표로 했다. 이 때 희망 공모가는 지난해 실적을 반영해 제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심사가 반년이나 지연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의 실적을 반영해 희망 공모가를 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말 개봉해 1138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던 변호인의 실적 절반 가량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에 반영됐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이익이 줄어 희망 공모가가 심사청구가에 비해 낮아질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기대를 모았던 영화들의 개봉이 내년으로 미뤄져 4분기에도 지난해만큼의 실적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정우·하지원 주연의 허삼관매혈기는 당초 올해 12월 개봉하기로 했으나 일정을 늦춰 내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김우빈이 주연을 맡은 영화 스물도 올해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내년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심사가 늦어져 올해 실적이 반영돼 공모가가 낮아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내년으로 개봉이 미뤄진 작품들의 기대감이 신고서 제출 후 수요예측 결과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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