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추천펀드 대거 교체 [4분기 추천상품]⑦ 롱숏펀드 내리고 해외펀드, 고배당·공모주 펀드 등 대폭 보강
강예지 기자공개 2014-10-16 08:48:19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8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이 추천펀드를 대거 교체했다. 지난해 말부터 인기를 끌어왔지만 최근 들어 자금 이탈이 두드러진 롱숏펀드를 추천펀드에서 모두 제외하고 수익률이 우수한 펀드들로 채워넣었다. 정책·제도 변화에 주목한 고배당 펀드, IPO(기업공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공모주 펀드 등 다양한 펀드를 대폭 보강했다.KB투자증권은 상반기 추천했던 '트러스톤다이나믹50', '마이다스거북이50', 'KB코리아롱숏' 등 대표적인 롱숏펀드를 이번 추천 국내펀드에서 모두 제외했다. '트러스톤다이나믹50'을 주축으로 이들 펀드는 다수의 은행과 증권회사에서 추천되며 롱숏펀드 열풍을 일으켰다.
KB투자증권은 가치주펀드와 롱숏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운용사 매니저 이동 등의 이벤트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자금 이탈, 수익률 부진 등이 나타났다. 퍼포먼스가 예전에 못미치는 롱숏펀드를 추천펀드에서 제외했다는 설명이다.
롱숏펀드의 빈 자리를 채운 것은 '삼성중소형FOCUS', '알리안츠BEST중소형' 펀드다. 당초 기대와 달리 대형주보다는 액티브중소형 펀드만이 지난해보다 높은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해 이들 펀드를 신규 추천했다. KB투자증권은 상반기 추천한 국내 주식형 펀드가 벤치마크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 대신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를 추천한 점도 눈에 띈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는 2008년 7월 설정이래 7일 기준 누적수익률 124.30%를 기록했다. 최근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의 주목을 받으며 올해 5000억 원 이상 자금이 유입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앞서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그레이트로테이션(Great Rotation)'을 예상해 선진국 펀드 위주로 추천했다. 이머징 섹터로는 중국 펀드를 추천했지만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었다. KB투자증권은 이같은 평가와 함께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선방한 점을 반영해 'KB인디아', '삼성미국대표주식', 'KB스타미국S&P500인덱스', 'AB글로벌고수익' 등을 신규로 추천펀드에 올렸다.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AB글로벌고수익' 펀드는 인컴형 자산과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한 점을 반영해 추천했다.
지난 2분기 추가 추천한 '한국투자미국MLP(Master Limited Partnership)특별자산'과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 펀드 등은 이번 하반기에도 추천됐다. KB투자증권은 이들 특별자산 펀드의 높은 성과, 6%를 웃도는 MLP 배당수익률, 미국 MLP 사업의 전망이 밝은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월 설정된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 펀드는 7일 기준 누적수익률 19.68%, 3월 설정된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 펀드는 누적수익률 17.63%를 기록했다.
반기마다 추천펀드를 선정하고 필요시 분기별로 추가 추천하는 KB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아세안', 'KTB리틀빅스타' 등을 추가했다. 'KTB리틀빅스타'는 최근 수익률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지난 4월 설정된 이 펀드는 7일 기준 누적수익률 22.74%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고배당 펀드와 공모주 펀드 등 최근 고객의 관심이 뜨거운 펀드들도 보강됐다. 고배당 펀드로는 상반기 추천했던 '신영밸류고배당'과 함께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를 추천했다. 정부의 기업배당 확대 정책 가능성, 배당에 대한 투자선호도가 높아진 점 등이 추천 배경이다. 공모주 펀드로는 종전 추천한 '유진챔피언공모주' 외에 '트러스톤공모주알파' 펀드를 신규 추천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로 추천펀드를 구성하는 가운데 그간 기대에 못미친 롱숏펀드를 제외하고 다른 컨셉트들로 변경했다"며 "국내 펀드로는 정책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배당주 펀드, 인기를 끌고 있는 공모주 펀드 등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리 인상 등의 이슈로 해외 주식형펀드는 선진국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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