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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트랙 회생절차···산은캐피탈 엑시트 '적신호' 40억 투자한지 1년 6개월만에 회생절차···전방산업 침체 속 영업환경 악화

이윤재 기자공개 2014-10-13 08:25:22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0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장비 하부체 개발업체인 에이스트랙이 회생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투자자인 산은캐피탈은 투자한지 1년 6개월만에 투자금회수(엑시트)에 적신호가 켜졌다.

1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에이스트랙은 지난 9월 30일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개시 결정을 통보받았다. 법정관리인은 당분간 조수안 대표가 맡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은캐피탈은 지난해 3월 에이스트랙이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4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3만 원으로 액면가 대비 3배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했다. 인수대금은 운용 중인 'KDBC바이오메디칼신성장동력투자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발행조건을 살펴보면 상환요구시 발행가액에 상환일까지 연복리 8%를 적용해 산출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상환전환우선주를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채권자 중에서도 후순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며 "회사가 회생절차를 벗어나지 못하면 투자금 회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이스트랙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이스트랙은 지난 2011년 국내 전통의 단조업체인 대창단조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던 문영식씨와 임원이었던 조수안씨가 설립한 회사다. 설립 직후인 첫해 매출액 289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기록했고, 2012년 매출액 695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올리며 두드러진 성장을 이뤘다. 당시 수출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동탑산업훈장을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액 624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생산제품인 트랙슈체인(Track Link Assy) 등이 전방산업인 토목, 건축경기 침체에 따라 수요가 크게 줄어든데다 후발주자인 중국과 인도에 비해 가격경쟁력도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기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억 원에 불과하지만 단기차입금은 163억 원에 육박하는 등 유동성 위기가 대두됐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재고자산도 20억 원 가량 늘면서 부담을 가중시켰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펀드가 초기에 투자했던 포트폴리오가 깨진 것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지만서도 펀드운용기간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은 향후 엑시트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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