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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새 CI 도입…유업계 선두 노린다 개별·연결 매출 경쟁사 넘어서..."우유시장 니치마켓 파고든다"

신수아 기자공개 2014-10-17 09:35: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5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경쟁사 남양유업을 누른 매일유업이 승기 굳히기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새로운 기업이미지(CI, Coporate Identity)를 도입하고, 대표 제품을 리뉴얼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새로운 기업이미지(이하 'CI')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기업명을 강조한 새로운 CI를 통해 우유업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식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겠다는
매일유업_로고
청사진을 그렸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유업의 영문명 ‘Maeil'을 대표하는 M자 마크는 기업의 모태이자 유업의 기반이 되는 ‘목장 지붕'에서 형태적인 모티프를 가져왔다"며 "본질을 잊지 않고 유업에서 비롯된 전문성을 계승하고자 하는 매일유업의 의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CI도입과 함께 유업체의 대표제품으로 꼽히는 '백색우유'를 세분화해 새롭게 출시키로 결정했다. 웰빙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저지방 제품을 선보여 새로운 고객층을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우유는 3% 이상의 유지방을 갖고 있는 경우 '일반우유'라고 부르며, 유지방 함량이 2.6% 이하인 우유를 '저지방 우유'로 분류한다.

앞선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우유는 ‘저지방&고칼슘2%'의 출시와 동시에 무지방(0%)부터 저지방(1%·2%), 일반우유(4%)까지 세분화된 라인을 보유하며 저지방우유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출시 제품인 ‘저지방&고칼슘2%'는 지방은 반으로 줄이고 칼슘은 두 배로 높여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저지방', '무지방' 으로 단순하게 구분하던 경쟁사와는 차별되게 지방 함유량을 보다 세분화 시켰다는 설명이다.

미국·영국·캐나다 등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백색우유가 3~4%의 지방을 함유하는 일반우유(whole milk)와 지방함유량에 따라 2%저지방 우유·1%저지방우유, 0%무지방우유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저지방 우유가 전체 판매량의 70%를 넘어서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는 2%의 지방이 함유된 저지방우유가 전체 판매량의 33%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점차 저지방우유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우유시장의 '니치마켓(niche Market)'인 저지방우유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매일유업의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유업계에서 승기를 굳히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남양유업을 넘어서며 유업계의 순위변동을 예고한 바 있다. 2013년 말 기준 매일유업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644억 원으로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 1조2299억 원을 기록한 남양유업을 앞질렀다. 그러나 한 해 전 까지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매일유업은 2012년 연결기준 매출 1조825억 원으로 연간매출 1조3650억 원을 기록했던 남양유업에 한참 뒤졌었다. 이는 2013년 이전 만해도 매년 이어져 온 모습으로 만년 2등은 매일유업의 몫이었다.

올해 들어 치열한 선두 다툼의 추는 매일유업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다. 매일유업은 올 1분기에 개별기준 매출로도 남양유업을 넘어섰다. 지난 1분기 매일유업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2916억 원, 같은 기간 남양유업 개별기준 매출액은 281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개별매출은 연결 자회사의 실적을 제외하고 우유와 관련 유제품으로 매출이 한정되기 때문에 보다 실질적인 판매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갑을논란을 기점으로 남양유업이 부진했고 이는 유업계 순위 변동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며 "매일유업은 이를 일시적인 순위변동에 그치지 않게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_우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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