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0월 16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프라이빗에쿼티(PE)가 2호 펀드를 통해 투자한 건설장비 제조업체 에버다임 매각에 착수했다.16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신한PE는 최근 내부 논의를 통해 에버다임 매각을 본격 추진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만간 매각 자문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M&A업계에서는 신한PE가 이달 말 쯤 매각 자문사를 선정한 후 에버다임의 3분기 경영실적이 발표되는 다음 달 중순 이후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등의 절차 없이 내부 기준에 따라 국내 증권사와 대형 회계법인 중 소수의 후보군을 자체적으로 추린 뒤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에버다임 매각 방식은 제한경쟁입찰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PE는 지난 2008년 결성한 2호 펀드를 통해 2010년 말 에버다임에 400억 원을 투자했다. 신한PE는 이후 같은 2호 펀드에서 투자한 한국타워크레인을 지난해 에버다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따라서 신한PE가 에버다임에 투자한 자금은 총 500억 원 수준이다.
현재 신한PE가 보유한 에버다임 지분은 45.2%(809만1992주)다. 하지만 주주간계약에 따라 전병찬 에버다임 대표이사 등 회사의 임직원들이 보유한 지분 상당수에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이 부여돼 있어 매각 대상이 되는 지분의 규모는 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에버다임의 현재 시가총액이 1200억 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매각 지분의 예상 거래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900억~1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에버다임은 콘크리트펌프트럭(CPT), 어태치먼트(ATT), 락드릴, 소방차, 타워크레인 등의 건설·토목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콘크리트펌프트럭과 어티치먼트 등 주요 사업분야에선 업계 1~2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매출액 2976억 원, 영업이익 202억 원을 기록했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61억 원을 거뒀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1549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 3분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다소 개선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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