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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머티리얼즈 안팔길 잘했네 가파른 실적 상승...시황개선, 경쟁업체 공장폐쇄

김익환 기자공개 2014-10-22 09:17: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0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의 사업 선구안이 적중했다. 올해 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OCI머티리얼즈 매각계획을 세웠지만, 특수가스 시황이 빠르게 개선되며 계획을 금세 접었다. OCI머티리얼즈의 실적이 최근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자 OCI도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OCI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578억 원, 6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1%, 318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5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3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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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머티리얼즈는 삼불화질소(NF3) 판매량과 가격 상승의 효과를 봤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가동으로 원료인 NF3 등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수급여건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NF3 가격도 3년간 하락세를 벗어나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모노실란(SiH4)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 다우코닝이 모노실란 설비를 축소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태양전지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모노실란, 삼불화질소 등)를 생산하는 업체로 OCI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49.12%를 보유하고 있다. 모노실란 3개 라인, 삼불화질소 1개 라인 등을 보유 중이다. OCI머티리얼즈는 국내 반도체·LCD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구가했다. 2011년과 2012년 영업이익이 각각 968억 원, 503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외 경쟁업체가 삼불화질소 설비증설에 나섰고, 태양전지 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OCI머티리얼즈의 실적이 악화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8월 경북 영주 모노실란(SiH4) 2공장이 화재사고로 문을 닫았다. 안팎의 악재에 따라 지난해 1910억 원, 72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 86% 감소했다.

실적이 뒷걸음치자 OCI는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머티리얼즈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매각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에 관련정보가 시장에 새어나갔고, 특수가스 시장이 빠르게 호전되면서 매각계획을 접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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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머티리얼즈 공장 전경

하반기 들어서면서 예상처럼 OCI머티리얼즈의 영업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아울러 화재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경북 영주 모노실란 2공장이 지난 4일부터 생산을 재개하면서, 매출확대가 예상된다. 이달 들어 OCI머티리얼즈는 삼불화질소 설비 2차 설비증설(연산 1000톤)에도 착수했다. 매출의 핵심기반인 모노실란·삼불화질소의 시황이 개선되고 있고, 공장 풀가동을 추진 중이라 실적회복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편 OCI머티리얼즈는 모노실란과 2차전지 설비투자금으로 각각 1724억 원, 29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모노실란 설비투자는 이달 들어 재개했지만 2차전지는 시황악화로 투자를 잠정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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