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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뒤늦은 필러시장 진출 '재미 쏠쏠' 출시 1년만에 70억 매출...성형 원정 온 중국인 수요까지 흡수

장소희 기자공개 2014-10-28 08:59: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4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액제 등 전문의약품 위주로 사업을 꾸려왔던 JW중외제약이 뒤늦게 뛰어든 필러 판매로 적잖은 이득을 얻고 있다. 발매 첫 해인 지난해 70억 원 매출을 올렸던 필러 '엘란쎄'는 올 상반기에만 46억 원 매출을 올리며 JW중외제약의 주요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 상반기 피부 탄력 강화 필러인 '엘란쎄'로 46억 원 가량 매출을 올렸다. JW중외제약의 전체 매출 중 2.4%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상반기 기준 JW중외제약의 전체 매출액은 1909억 원이었다.

발매 첫 해인 지난해 실적흐름과 비교해봐도 엘란쎄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4억 원 가량 매출이 발생해 올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이었다. 전체 매출 중 엘란쎄가 차지하는 비중도 1.2%에 불과했다.

JW중외제약은 엘란쎄로 필러시장에 다소 뒤늦게 진출했지만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현재 미용 필러 시장은 갈마더코리아의 '레스틸렌'이 매출 230억 원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에 있고 그 뒤를 한국엘러간의 '쥬비덤(110억 원)'과 LG생명과학의 '이브아르(105억 원)' 등이 잇고 있다. 엘란쎄는 출시한지 1년 여만에 선두그룹 수준에 들어선 셈이다.

JW중외제약은 뒤늦게 미용 필러시장에 진출한만큼 '4세대 필러'라고 불리는 엘란쎄의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용 필러시장은 콜라겐을 사용한 1세대 필러에 이어 레스틸렌 같은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필러가 등장하며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콜라겐을 생성해 히알루론산 필러에 비해 최대 4배 지속기간이 긴 PLC(polycaprolactone)성분 필러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수액사업과 전문의약품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오던 JW중외제약이 필러 시장으로 눈을 돌린데는 무엇보다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까닭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미용필러시장 규모만 800억 원 가량으로 큰 시장은 아니지만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어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미용 필러 수출이 활기를 띄고 있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JW중외제약은 현재 엘란쎄의 국내 판매만 맡고 있어 해외진출에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로 미용성형 원정을 오는 중국인 수요만 확보해도 매출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용 필러시장은 연구·개발에 따라 신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그에 따른 수요 이동이 일어날 수 있어 신규 사업자들이 진입하기에 적절한 분야"라며 "최근처럼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성형만을 목적으로 국내에 방문하는 케이스가 많다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쉽지 않은 제약사들에게 미용 필러 사업은 괜찮은 벌이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미용 필러 상품 판매는 헬스케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의약품은 물론 의료기기, 건강기능 식품 사업으로 확장해 궁극적으로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발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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