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상장 포기 가능성 '솔솔' 中기업에서 투자유치금 535억..NEW 최대 공모 규모와 엇비슷
박제언 기자공개 2014-10-29 08:26: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4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영화 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상장을 철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적이 꺾여 원하는 공모가격 형성도 힘들뿐더러 최근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EW는 한국거래소에 다시 한 번 상장예비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이후 중국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해 주주 변동 등 중요한 경영환경에 대한 변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르면 경영상 중대한 사실이 발생한 경우 거래소는 예비심사 결과에 대해 효력 불인정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거래소는 이 사실을 금융위원회와 해당 법인, 상장주선인에게 통보해야 한다. 해당 법인은 재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예비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주주 변동이나 경영상 특이 상황이 발생하면 심사 기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NEW는 중국에서 투자 유치를 받기 전 예비심사 과정에서 증자 가능성을 거래소에 언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의 보호예수 기간 등에 대한 협의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NEW 상장심사를 맡은 관계자는 "NEW가 예비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지 여부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NEW는 지난 13일 중국 화책미디어그룹으로부터 53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기업이 한국 영화계에 투자한 거래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거래로 화책미디어그룹은 지분 15%를 취득하며 김우택 NEW 대표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화책미디어그룹은 북경, 심천, 홍콩 및 한국 등 20여개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천 편 이상의 드라마를 제작하는 중국 최대 영상 제작사다. 지난해부터 영화 제작이나 투자 배급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는 중국 투자 유치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영화, 드라마 중심의 콘텐츠 제작, 투자, 유통에 대한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해 아시아와 북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EW가 투자 받은 규모는 상장을 통해 유치하려던 최대 공모자금 규모다. 예비 심사 통과 당시 공모가 밴드는 1만 2700~1만 6300원으로 약 330만 주를 공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대 538억 원을 조달하려던 셈이다.
NEW는 심사청구 대비 희망 공모가가 크게 낮았다. 당초 심사청구가 밴드는 1만 9000~2만 9000원이었지만 지난달 25일 상장 예심을 통과하며 거래소에 제출한 희망 공모가 밴드를 1만 2700~1만 6300원으로 33~44% 하향 조정됐다.
공모가 밴드가 하향 조정된 이유는 실적 부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NEW는 현재 상반기 실적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올해 흥행작이 없어 전년대비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NEW는 지난해 매출 1221억 원에 순이익 120억 원을 올렸다.
NEW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들은 NEW가 올해 말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조기상환 청구(풋옵션)를 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NEW는 500억 원 넘는 대규모 자금으로 충분히 벤처캐피탈의 조기상환 청구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EW에서 공모자금 규모를 투자자에게 유치한 만큼 특별히 자금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보통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일주일내 상장 신청을 하는데 한 달 정도 시간을 끌고 있는 이유가 밸류에이션 등에 대한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상장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