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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인천북항 유동화 1350억 조달 완료 산업은행·IBK캐피탈·증권금융 등 투자…11월 회사채 상환용

임정수 기자공개 2014-10-30 11:30:59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8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이 11월 만기 도래 회사채를 갚기 위해 추진하는 인천 북항 유동화의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산업은행을 주축으로 구성한 대주단이 13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인천 북항 유동화 투자자 모집 결과 1400억 원 내외의 투자 수요가 모였다.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은 이 중 1350억 원어치의 자산유동화대출(ABL)과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기로 했다.

투자자는 은행, 캐피탈, 보험사 등으로 구성됐다. 산업은행이 700억 원, 산은캐피탈이 200억 원, IBK캐피탈이 150억 원, NH농협생명이 100억 원어치의 ABL을 인수하기로 했다. 한국증권금융은 200억 원 규모의 사모 ABS에 투자한다.

만기는 2년으로 발행금리는 5.80%로 정해졌다. 같은 만기의 한진중공업 27일 기준 회사채 민평금리 6.691%에 비해 1% 이상 낮은 수준이다. 북항 부지가 담보로 제공돼 금리를 떨어트리는 데 기여했다. 납입은 오는 30일 이뤄진다.

발행 구조는 일반적인 자산유동화와 별반 다르지 않다. 우선 토지를 담보신탁하고 발행된 신탁수익권을 특수목적법인(SPC)에 담보로 제공한다. SPC는 신탁수익권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한 뒤, 다시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ABL과 ABS를 발행하는 구조다. SPC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대출금 이자를 받아 이자와 SPC 설립 등의 제반 비용을 충당한다.

이 과정에서 한진중공업이 3개월치 이자에 해당하는 20억 원을 SPC에 선(先) 예치하고 원천징수로 인한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후순위 대출도 실행하기로 했다.

신용등급이 투기등급(BBB-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대주가 기한이익 상실을 선언할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9월 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조달한 자금은 11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11월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대기하고 있다.

11월 만기 도래 회사채를 상환하고 나면 내년 회사채 만기 상환자금 마련에 나서야 한다. 내년 1월에 1200억 원, 6월에 2000억 원의 회사채 만기와, 8월에 5000만 달러의 외화채를 각각 갚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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