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0월 30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이빗뱅킹(PB) 업계에서 통상 VIP 고객의 기준으로 삼는 10억 원 이상 알짜 고객을 시중은행중 하나은행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억 원 이상 고객들이 예치한 금액도 7조 원대로 업계 최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신한은행과 씨티은행이 간발의 차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은행이자 개인 고객이 많은 국민은행의 경우 10억 원 이상 고객의 수나 예금액이 하나은행의 절반에 불과했다.30일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실이 더벨에 제공한 시중은행의 PB 사업 현황을 집계한 결과 , 지난 상반기말 현재 하나은행에 10억 원 이상을 예금한 VIP 고객의 수가 2554명으로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의 10억 원 이상 예금 고객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한은행에 뒤졌으나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연말에는 역전에 성공했고 올 들어서는 격차를 다소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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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원 이상 VIP 고객이 하나은행에 예치한 총액은 7조 3014억 원에 달해 역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VIP 고객 한 명당 28억 원가량을 맡기고 있는 셈이다. VIP 고객을 포함한 전체 PB들이 관리하는 고객수는 16만9000명에 달한다. 이들이 관리하는 금액은 26조 원 규모다. 규모로만 보면 시중은행중 하나은행이 PB 비즈니스의 선봉인 셈이다. 다만 PB 고객 한 명당 평균 예탁 금액이 1억 원 정도에 그쳐 다른 은행 대비 PB 고객의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
PB 비즈니스에서 하나은행의 강력한 경쟁자인 신한은행의 경우 3억 원 이상 고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10억 원 이상 고객은 지난 2012년 6월말 2678명에서 올해 6월말 2286명으로 400명 가까이 줄었다. 예금 금액도 같은 기간 6조4320억 원에서 5조 3980억 원으로 1조 원 정도 빠졌다. VIP 고객의 1인당 평균 예치금액은 23억 원 수준이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경우 은행 고객의 수로만 평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계열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와 PWM이란 통합 브랜드로 고객을 공동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0억 원 이상의 은행 고객만으로 제한하며 수가 줄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며 ""PWM 전체적으로 보면 VIP 고객 수나 금액이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탄탄한 개인 고객층에도 불구하고 고액자산가 시장에서는 다른 시중은행에 크게 밀리고 있다. 10억 원 이상 고객 수는 1558명으로 하나은행의 절반 수준이고, 이들의 총 예치액은 2조8043억 원으로 하나은행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 1인당 평균 18억 원으로 역시 다른 시중은행을 크게 뒤쳐져 있다.
우리은행은 국민은행보다 10억 원 이상 고객군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10억 원 이상 고객수는 1615명으로 이들이 맡긴 자금은 4조3925억 원이다. VIP고객 한 명당 27억 원가량을 맡기고 있다. VIP PB센터를 철수하는 등 PB비즈니스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못 쓰고 있는 우리은행의 PB 고객 수가 13만 명으로 신한은행을 넘어서 하나은행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PB 고객 한 명당 예치금액은 평균 2억 8000만 원 수준으로 신한은행보다 낮았다.
외국계 은행중 씨티는 10억 원 이상 VIP고객을 2279명 보유하고 있고 이들이 맡긴 돈은 4조5900억 원이다. VIP 고객 한 명당 평균 20억 원을 맡기고 있다. PB 고객수는 9만3731명으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앞섰다. PB고객이 맡긴 돈은 16조7243억 원에 달한다. SC은행은 PB 고객 수가 2554명, 이들이 맡긴 돈이 1조4891억 원이다. 10억 원 이상 VIP 고객 수는 733명에 그쳤고 이들이 맡긴 돈은 1조 762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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