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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家 2세' 김정민, 개인사업 '이목 집중' 씨케이코앤, 매일유업과 내부거래로 성장...커피사업으로 사세확장

김선규 기자공개 2014-11-05 08:28: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31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 창업주인 고(故) 김복용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민 제로투세븐 회장이 개인회사로 사업기반을 다지고 있어 주목된다. 개인회사 씨케이코앤은 내부거래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커피사업으로 사업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식품용기제조와 커피 판매업을 영위하는 씨케이코앤은 지난 1994년 김 회장이 김상용 영보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과 6억 원을 공동출자해 출범한 업체다. 김 회장은 지분 50.67%로 최대주주다.

씨케이코앤은 매일유업과 내부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에 캔뚜껑인 이지필(Easy peel)과 '카페라떼'의 원료로 사용되는 커피원두를 제공해 적잖은 매출을 올린다. 실제 씨케이코엔은 매일유업을 대상으로 2012년과 2013년 각각 1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 30%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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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를 등에 업은 씨케이코앤은 2012년과 2013년 영업이익으로 각각 35억 원, 20억 원을 기록했다. 매해 고른 수익을 내면서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만 356억 원에 달했다.

향후 커피사업을 통해 매출 기반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프리미엄 원두커피 전문점인 '루소랩(Lusso Lab)'과 커피전문쇼핑몰 '어라운지'를 잇달아 개장한 것도 그런 일환이다.

씨케이코앤은 지난 2002년 평택시에 연간 3000t 생산 규모의 원두커피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면서 커피사업에 뛰어들었다. 주로 매일유업에 커피원두를 제공하면서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2004년부터 할리스, 베니건스 등 외부기업에 원두커피를 납품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루소랩이라는 커피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3개 매장을 출점해 커피시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오프라인 통합 커피 전문 유통 채널인 어라운지를 오픈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본격적으로 커피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든 것은 아니지만, 김 회장이 커피사업에 관심이 많은 만큼 향후 매장 수를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일유업 지분 전량을 처분한 것도 커피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자금 마련책으로 해석된다. 씨케이코앤은 지난해 매일유업 지분 4.10%를 처분해 143억 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김 회장이 개인회사를 키우는 것은 자체 사업기반이 취약한 것과 맞물린다. 김 회장은 제로투세븐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제로투세븐의 지분율은 12%에 불과하다. 현재 제로투세븐의 최대주주는 매일유업(37%)이고,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아들인 김오영씨가 지분 11.4%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이 제로투세븐을 맡으면서 고속 성장을 이끈 것은 사실이지만, 형인 김정완 회장과의 지분싸움에 밀리는 형국이다. 제로투세븐 외 매일유업에서 눈에 띄는 사업기반이 없는 김 회장으로선 씨케이코앤을 통해 홀로서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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