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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생명과학사업 '원가' 부담 덜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가절감 노력 반영...매출총이익률 평년수준 회복

신수아 기자공개 2014-11-05 09:20: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3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의 생명과학사업은 지난해부터 라이신 판가가 하락하며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생명과학사업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사업인 만큼 매출 부진 속에서도 투자와 시장 확보를 위한 노력이 병행됐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진 원가절감 노력이 빛을 발하며 올들어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실제로 원가 부담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매출액총이익률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생명공학부문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6.5% 감소한 1조365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2013년 대비 12% 감소한 360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의 생명공학부문은 바이오 사업과 제약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 부문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가 하락 악재로 인해 (3분기 누적)매출과 매출이익이 모두 하락했다"며 "그러나 3분기부터 라이신 판가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꾸준한 원가절감 노력과 트립토판 등 고수익 사료용 아미노산 판매 증가 등으로 바이오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판매가의 하락으로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했으나 개별 부문의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되며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IR을 통해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영업이익은 알려지지 않았다.

CJ제일제당_사업부문별 매출 및 매출이익현황

하지만 분기별 실적의 면면을 살펴보면 원가 부담이 해소되고 있다는 사실은 가늠해 볼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IR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올 3분기 생명공학부문의 매출은 4613억 원. 이는 지난해 보다 7.4%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매출이익의 상황은 다르다. 올 3분기 생명공학부문 매출이익은 144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9% 증가했다. 3분기 원가 부담이 지난해 동기대비 상당히 해소된 모양새다.

이 같은 모습은 매 분기별 매출액 대비 매출이익 비율(매출총이익률) 변화를 통해 보다 뚜렷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37.1%로 나타났다. 이는 판관비를 감안하지 않았을 때 매출 대비 약 37%의 이익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즉 직접적인 원가가 전체 매출액의 63% 정도라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총이익률은 급격히 떨어진다. 2분기 25.9%, 3분기 21.6%, 4분기 25.2%로 30%대로 회복되지 못했다.

올들어서도 25%의 벽을 넘지 못했다. 1분기 23.9%, 2분기 24.%로 여전히 원가 부담은 컸다. 여전히 평년 대비 원감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3분기 들어서며 상황이 달라진다. 올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평년 수준인 31.3%까지 회복됐다. 1년 여에 걸친 꾸준한 원가 절감의 노력이 실적으로 반영된 셈이다.

CJ제일제당은 먼저 바이오 사업은 라이신 판가 하락을 개별 제품 자체의 수익성 강화로 대응했다. 연구개뱔(R&D)를 통해 원가를 줄이는 동시에 생산량은 늘릴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았다. 앞선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 아이오와의 신규 라이신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고 균주 개량 등 수율 개선 활동을 통해 전 생산라인의 생산성이 향상되며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유지해 라이신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5% 늘어났다"고 밝혔다.

제약 사업도 원가 절감 노력이 이어졌다. 그는 이어 "제약부문은 부진제품을 정리하고 고수익 전문의약품(ETC) 위주의 판매에 주력해 약가인하 정책으로 인한 영향을 상당 부분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생명과학사업은 식품사업과 함께 CJ제일제당의 큰 축을 이루는 사업이다. 그러나 국제 판가나 규제 및 경쟁 상황 등 외부요인에 의해 실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변동성 높은 매출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수익성을 일정수준으로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따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제품,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동시에 원가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함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견실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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