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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90개 늘린 하이마트, 매출 고작 720억 늘려 점포당 매출 23억으로 급감..롯데마트 입점 점포 3분기 평균 매출 8억에 불과

문병선 기자공개 2014-11-10 08:32:2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7일 1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탈출구가 없다. 롯데하이마트가 점포 90개를 늘렸으나 매출은 고작 720억 원 늘리는 비효율적 경영에 매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내 숍인숍(Shop in Shop) 매장을 늘려 전반적인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점포당 매출은 숍인숍 매장 전략을 구사하기 전보다 더 떨어졌다. 수익성마저 악화돼 전반적인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의 실적 저하 기류에 편승한다.

7일 롯데쇼핑의 3분기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2013년 3분기 총 343개 점포로 944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3분기에는 433개 점포로 1조1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3분기 1개 점포당 매출액은 27억5000만 원이었다면 올해 3분기 1개 점포당 매출액은 23억5000만 원이었다. 점포당 매출액 감소율은 14.5%에 달한다.

작년 3분기까지 롯데하이마트의 점포는 로드샵 점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올해 3분기까지 마트입점 점포가 크게 늘었다. 총 점포수가 약 90개 늘었고 마트입점 점포수는 98개임을 감안하면 대부분 늘어난 점포는 마트입점 점포로 볼 수 있다. 이는 롯데마트내 숍인숍 점포가 롯데하이마트의 수익성 저하와 점포당 매출 저하를 불러 왔음을 시사한다.

실제 마트입점 점포의 경우 점포당 매출액은 대략 8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계산된다. 90개 점포가 늘어나는 동안 매출액은 고작 720억 원 늘었고 늘어난 매장 대부분이 마트입점 점포였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점의 매출액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는 매출 성과다.

수익성 저하도 마트입점 점포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계산으로 작년 3분기 롯데하이마트의 점포당 평균 영업이익은 1억8000만 원가량이다. 올해 3분기 롯데하이마트의 점포당 평균 영업이익은 1억3000만 원이다. 27.8% 감소했다. 마트입점 점포가 매출은 늘어나지 않은 반면 임차료 등 고정비는 지출해야 해 수익성 저하를 부채질했다.

일부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내년부터는 마트입점 점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전략의 실패"라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마트에 들어가 전자제품을 사는 고객이 많지 않다는 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때문에 마트입점 점포와 기존 로드샵 점포간 차별화를 꾀하는 등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측은 "기존 로드샵과 마트내 점포 간 MD구성 차별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에 나설 것"이라고 실적자료에서 밝혔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3분기에 1조160억 원의 매출액과 58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7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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