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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형 운용성과, 대신證 최고 기업銀·신영證 최저 [퇴직연금시장 분석]①대신증권 7년간 41.94%…단기 및 중기 수익률도 최상위

이승우 기자공개 2014-11-17 16:06:41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0일 13: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퇴직연금 사업자 중에 확정급여형(DB)을 운용해 지난 7년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곳은 대신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증권사들의 수익률이 타 업권의 사업자들에 비해 수익률이 높았다. DB형 퇴직연금의 경우, 근로자는 퇴직금 수령액이 정해져 있지만 이를 지급해야 하는 사업주는 운용 수익률에 따라 부담 금액이 달라진다. 따라서 그동안의 수익률과 서비스 등 경쟁력 있는 사업자를 선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DB 형 퇴직연금 수익률, 증권 > 보험 > 은행

10일 머니투데이더벨이 금융투자협회와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를 통해 DB형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기간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운용기간에 관계없이 증권사들의 수익률이 은행권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B형 퇴직연금 시장의 시장점유율은 은행권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정작 수익률은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렀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증권 사업자들이 DB형 퇴직연금을 운용해 올린 평균 누적 수익률은 38.46%에 달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포함한 보험사 전체 사업자 평균 수익률은 36.93%였고 은행 사업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34.22%에 그쳤다.

증권 사업자들은 최근 5년 수익률에서도 25.78%를 기록해 24.88%를 올린 보험 사업자와 23.11%에 머문 은행 사업자보다 우월했다. 2011년 이후 3년간의 수익률 역시 증권 사업자가 14.11%로 보험업권과 은행권의 평균보다 높았다. 다만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보험 사업자 평균이 3.89%로 가장 높았다.

올 들어서도 증권사들이 매 분기에 가장 높은 운용성과를 올리고 있다. 다만, 은행과 보험 사업자들의 수익률이 매분기 비슷한 데 비해 증권 사업자들의 수익률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증권업계가 제시하는 금리는 은행과 보험권에 비해 대체로 0.5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증권사 지점망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점을 감안, 공격적인 금리 제시가 불가피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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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수익률, 대신증권 42% vs 기업은행 32%

전체 사업자 중 대신증권이 7년간 41.94%의 수익률을 올려 유일하게 40%대를 넘었다. 증권 사업자 중에는 삼성증권이 36%대, 신영증권이 32%대로 저조했고 나머지 증권사들은 38~39%대의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보험사 중에는 미래에셋생명 동부생명 교보생명 등 세 곳의 7년간 수익률이 39%대를 기록해, 다른 보험사들과 간격을 두고 선두권을 형성했다.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은 34.80%로 업권 내에서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수익률도 은행권의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은행권에서는 대부분 사업자들이 7년간 33~35%대의 수익을 올렸다. 우리은행이 35.69%로 가장 높았고 기업은행이 31.81%로 가장 낮았다.

대신증권은 최근 3년간, 최근 5년간, 최근 7년간 수익률에서 모두 전체 DB형 사업자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에서도 4.20%를 올려 흥국생명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올해 분기별 수익률 역시 전체 사업자 중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임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괜찮았던 것은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수수료를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이영철 대신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메이저 금융회사와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수익률이라는 실속"이라며 "퇴직연금 운용 계정을 별도로 분리해 관리하고 있고 운용 수수료를 낮춰서 수익률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평균 수수료는 대략 연 0.60% 정도. 대신증권은 0.60%를 최대치로 두고 적립금 규모별로 수수료 차등화하고 있다. 이렇게 깎아준 수수료를 수익률로 돌려주면서 장기 수익률 개선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안전자산 비중이 높은 DB형이라 할지라도 상황에서 따라 전략적 자산운용을 탄력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은행과 신영증권 현대라이프생명 등은 기간에 관계없이 수익률이 늘 하위권에 처져 있다. 지난해까지 최근 7년간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기업은행(31.81%)으로 대신증권과 10%포인트가량의 차이를 보였고, 신영증권도 32.38%로 간발의 차로 꼴찌를 면했다. 최근 5년 수익률은 신영증권이 20.83%로 가장 낮았다. 기업은행과 현대라이프생명 역시 21%대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신영증권은 최근 3년 수익률에서도 전체 사업자 중 가장 낮은 10.9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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