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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산업, 아주캐피탈 매각..신용도 영향은 매각대금 유입, 재무구조 개선 기대…아주캐피탈, 등급 영향 미미

이길용 기자공개 2014-11-21 10:46:2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9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캐피탈 매각 우선협상자대상자로 제이트러스트가 선정되면서 아주산업(BBB+, 안정적)은 약 4000억 원 이상의 매각대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주산업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과도한 차입금으로 인해 커버리지 지표가 부진하다. 따라서 아주산업이 아주캐피탈 매각대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한다면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주캐피탈(A+, 안정적)의 경우 매각이 완료되더라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크레딧 업계에서는 제이트러스트와 아주산업의 지원능력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과 재무 항목 변동이 없는 가운데 대주주 지원능력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 아주산업, 아주캐피탈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기대...신용도 긍정적

지난 5일 아주산업은 아주캐피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제이트러스트를 선정했다. 아주산업은 아주캐피탈 지분 74.16%와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까지 제이트러스트에 매각할 계획이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매각대금이 최소 4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주산업은 레미콘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3위의 수도권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안정적인 시장지위와 레미콘 판가 인상으로 2012년 7.7%였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8.4%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1.7%로 치솟았다. EBITDA마진도 매년 10% 이상을 기록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커버리지 지표로 나타난 재무부담은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EBITDA/금융비용은 2.7배를 기록했으며 순차입금/OCF는 17.6배에 달했다. 현금창출능력에 비해 차입금이 과중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총차입금 2947억 원 중 단기성차입금이 1956억 원에 달해 차입구조 단기화도 심하다.

높은 계열 지원 부담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아주산업은 지난해 아주네트웍스와 아주지오텍에 각각 40억 원과 148억 원을 유상증자 형태로 지원했다. 계열사에 대한 장단기 대여금이 650억 원에 달한다. 계열 지원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원 자금의 대부분을 외부차입에 의존해 커버리지 지표가 더 나빠졌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아주산업의 수익성 대비 부진한 커버리지 지표를 신용도 제약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번 아주캐피탈 매각대금 유입은 이같은 재무부담을 상당부분 완화할 전망이다. 40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 총차입금 2947억 원을 상환하는데 사용한다면 매년 발생하는 170억 원 이상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EBITDA/금융비용'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17배에 육박한 '순차입금/OCF'도 1배 수준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을 상환하고 남은 약 1000억 원의 자금은 계열사 지원에 활용할 수 있어 지원 부담을 낮출 수도 있다. 다만 신사업 진출 등 재무구조 개선과 연관이 없는 곳에 과도하게 매각대금을 사용할 경우 신용도 개선 가능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주산업 주요 재무지표
출처 : 한국기업평가

◇ 아주캐피탈, 대주주 변경돼도 지원능력 큰 차이 없어

아주캐피탈의 경우 매각이 완료되면 대주주가 아주산업에서 제이트러스트로 바뀐다. 신용평가 3사는 일제히 보도자료를 내고 경영권 변화가 영업·재무 안정성, 경영전략과 시장지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최대주주 변경이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크레딧 관점에서는 최대주주 변경이 발생할 경우 지원가능성과 지원능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올해 상반기 제이트러스트의 총 자산은 3조 3000억 원으로 아주캐피탈의 자산 규모 5조 5000억 원에 미치지 못한다. 크레딧 업계에서는 제이트러스트와 아주산업의 지원능력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한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소매금융을 영위하는 제이트러스트가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경우 영업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영업과 재무 항목이 이전과 동일한 가운데 지원능력에 차이가 없다면 등급 변동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아주캐피탈 제이트러스트 재무 현황
출처 : 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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