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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패밀리오피스 도입한다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내놓고 'WM·CIB' 협업 모색

송종호 기자공개 2014-12-01 17:34:04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7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패밀리오피스를 도입한다. 지난해부터 금융사고와 내분사태로 어려움을 겪어온 국민은행이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에 강한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PB서비스인 GOLD&WISE를 패밀리오피스로 전환시키기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최초로 패밀리오피스를 도입한 삼성생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답사도 마쳤다.아울러 해외 성공한 패밀리오피스 사례조사를 포함해 국내 WM시장에서 패밀리오피스 사업가능성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시장의 수요를 면밀히 살펴 론칭 시점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패밀리오피스는 WM부문 역량 강화의 핵심 아이템"이라며 "다만, 시장의 성숙도를 봐가며 브랜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브랜드로 내세우지 않더라도 패밀리오피스의 기능을 못하는 게 아니다"라며 "경영권 승계와 상속 등의 업무를 해가며, 시장 수요를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기업투자금융(CIB)부문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WM와 CIB의 협업(co-work)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가업승계, 투자 컨설팅 등, 가문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가동하기 위해 WM과 CIB의 업무연계는 필연이라는 게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아울러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도 확대해 WM역량 강화의 한축으로 삼을 방침이다. 앞으로 국민은행 고객들은 매수 혹은 매도 예정인 부동산에 대해 PB센터를 통해 상담신청을 하면 전문가로부터 맞춤형 자산가치 분석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고객이 보유한 부동산을 개발 또는 리모델링을 거쳐 가치를 높여주는 부동산 밸류업(Value-up)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5일 취임한 윤종규 회장 KB금융그룹 회장은 취임기자 간담회를 통해 "내년에 기업금융과 WM분야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어, 패밀리오피스를 포함한 WM과 CIB부문 별 강화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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