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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영구EB 투자자 모집 마무리 단계 1500~2000억 투자수요 기대…대한항공 차액정산

임정수 기자공개 2014-12-15 14:10:28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1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은 30년 만기 영구교환사채(영구EB) 투자자 모집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공제회, 증권사, 저축은행 등 영구EB 투자를 검토하는 기관투자자 수요가 1500억~2000억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30년 만기 영구채 투자자 모집을 위해 다수의 기관 투자자에게 투자의향서(IM)를 배포한 상태다. 투자자 모집 대상은 주 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다수의 공제회, 증권사, 저축은행 등이다. 투자자들이 내부 승인 절차를 마치면 오는 18일 청약을 통해 사모로 영구EB를 발행한다.

알려진 대로 대한항공이 신용보강을 하는 구조로 발행된다. 한진해운이 영구EB를 특수목적법인(SPC)인 '팔레제1차'에 발행하고, 대한항공과 팔레제1차 사이에 차액정산 계약을 맺는다. 한진해운 주가가 영구EB 발행 후 1개월에서 2년 11개월 사이에 발행가의 120% 이상으로 오르는 경우 중간 정산이 가능하다. 대신 중간 정산을 통한 수익금을 투자자와 대한항공이 8대 2로 나누는 조건이다.

또 손실 정산시기인 발행 후 3년 1개월 되는 시점에 투자자가 입게 되는 손실은 모두 대한항공이 부담한다. 유상증자나 자사주 매입 등 주가 하락을 유발하는 경영상 중대한 결정을 하는 경우에는 교환가액을 하향 조정한다.

발행사인 한진해운은 발행 이후 3년째 되는 시점과 4년째 되는 시점에 영구EB를 조기에 상환할 수 있다. 단 투자자는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없다. 또 발행 후 2년이 되는 시점과 3년이 되는 시점에 한진해운이 각각 잔존 채권의 30%와 잔존 채권 전량을 우선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구EB의 발행 금리는 7.7%로 정해졌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2000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기관투자자 수요가 투자 의향을 내비친 상태"라며 "대부분 이번 주 중에 절차를 모두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약 1500억~2000억 원의 수요가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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