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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 노조 "매각반대 상경·연대투쟁 검토" [삼성·한화 빅딜]대위원 선출후 투응방안 조율..."매각에 따른 사과도 이유설명도 없어"

김익환 기자공개 2014-12-18 09:15: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7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토탈 노동조합이 한화그룹 매각에 반대하며 상경·연대투쟁을 비롯해 다양한 노조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17일 삼성토탈 노조 관계자는 "타당한 사유를 제시하거나 의견수렴을 비롯한 적절한 절차도 밟지 않은 채 단행된 매각에 대해 반대한다"며 "삼성테크윈 노조 등과의 연대투쟁과 상경투쟁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토탈 노조는 지난 1일 서산시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고 지난 10일 창립총회를 열며 본격 출범했다. 창립총회를 통해 선출된 김호철 노조위원장은 지난 12일부터 서산 공장 앞에서 매각 반대 1인 시위를 하는 등 본격적인 노조활동에 착수했다. 노조는 오는 23~24일 조합원 투표를 거쳐 대위원을 선출하고 이후 공식적인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토탈 노조 관계자는 "현재 노조는 800여명이지만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서울 사무소에서 각직급 대표자 5명이 최근 서산으로 내려와 노조와 의견을 나누며 직원들의 의견수렴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매년 수천억의 흑자를 내는 회사인데, 1조 600억 원에 매각된 것은 헐값 매각으로 밖에 보이지 않고 관련해서 이면 계약이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경쟁력 강화 차원을 위한 매각보다는 오너일가의 경영권 강화와 관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토탈 노조는 그룹 차원에서 아직까지 매각과 관련해 공식적인 사과 등을 받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1일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은 서산 공장 강당에서 매각과 관련해 설명회를 개최해 "슬기롭게 대처하자"는 취지로 직원들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사과는 하지 않았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사과를 하고 매각에 대해 타당한 이유를 댄다면 매각에 대해서 향후 조합원의 의견을 재취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토탈은 삼성그룹과 프랑스 토탈이 50대 50으로 합작해 출범한 석유화학업체다. 지난달 26일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케미칼은 삼성종합화학의 지분을 각각 30%, 27.6% 매입하며 총 1조 600억 원을 지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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