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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14]수익률은 중소형주펀드…자금은 배당주펀드로[공모펀드 종합]① 국내주식형펀드 -0.06% 부진..3조원 이탈

박상희 기자공개 2014-12-31 08:46:48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3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시는 연초 박스권을 탈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출발했지만 올해도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및 현대자동차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의 하락 속에 코스피지수가 마이너스(-) 5% 가까이 빠지면서, 비록 주가지수만큼은 아니어도 국내주식형펀드 역시 평균적으로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고작 0.01%의 수익률에 그친 데 이어 펀드 투자자들은 별 재미를 보지 못한 셈이다.

배당주식형펀드로 2조5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는데도 불구하고 국내주식형 전체로는 3조2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순유출되는 등 투자자들의 외면은 계속됐다. 반면 국내 채권형펀드로는 2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리면서 예년 대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평균 1년 미만의 짧은 듀레이션으로 금리 변동성에 대한 방어력을 높인 단기 단기국공채펀드로만 1조6000억 원이 몰리는 등 채권형펀드의 흥행을 견인했다.

◇ 수익률, 중소형주식형> 섹터주식형> 배당주식형 순...나머지 유형은 모두 마이너스

2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6일까지 전체 2621개 국내 주식형펀드(순자산 10억 원 이상 기준)의 평균 성과를 분석한 결과 -0.06%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52%, KOSPI200지수는 -6.80%빠졌다. 벤치마크 대비로는 선방했지만 지난해 플러스 성과(0.01%)를 냈던 것에 비하면 많이 뒤처지는 성적이다.

이같은 수익률 부진은 올해 유독 도드라졌던 대형주의 급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1995.67포인트였던 대형주지수는 지난 16일 기준 1870.69포인트 선까지 내려갔다. 무려 125포인트가 빠진 것이다. 같은 기간 중형주는 40.50포인트 상승했고, 소형주는 3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비교
- 2014.12.16 기준
-출처: 한국펀드평가

펀드 세부 유형별로 수익률을 들여다보면 152개 중소형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0.1%로 가장 양호한 성적을 냈다. 섹터주식형과 배당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0.05%, 0.0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유형의 펀드는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펀드 숫자가 1364개로 가장 많고, 펀드 순자산 규모가 24조9000억 원으로 가장 많은 일반주식형펀드는 -0.05%로 부진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도 -0.08%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미래에셋솔로몬가치주증권투자신탁G 1(주식)종류C 5'로, 27.47%의 성과를 올렸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연금저축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 5' 등이 각각 25.46%, 25.20%의 성과를 올리며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가치투자펀드는 성과는 좋았지만 펀드 별 순자산 규모가 각각 수십 억에서 수백억 원에 그쳐 자금 유입은 미미했다.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 수익률 추이
- 2014.12.16 기준
- 2014 수익률 및 자금유출입은 연초이후 수익률/ 2013은 2014.01.02 기준
- 순자산은 클래스펀드 순자산 총합

세부 유형 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를 살펴보면 일반주식형에서는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A1'이 14.63%로 가장 높았다. 순자산 규모가 1000억 원을 상회하는 대형펀드 중에서는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가 12.64%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중소형주식형펀드 중에서는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A1'이 18.30%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 펀드 가운데는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1(주식)ClassC'가 15.26%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배당주식형 중에서는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A'가 22.52%로 최고 성과를 냈다. 섹터주식형은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F'가 2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3조 넘게 빠져...배당주펀드에는 2조5000억원 '유입'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3조 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출 됐다. 지난해 2조 원 대비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더 빠져 나간 셈이다. 세부 유형 별로 살펴보면 배당주식형펀드로만 2조5520억 원의 자금이 몰렸고, 나머지 펀드에서는 모두 자금이 순유출 됐다.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유출입
-단위: 억 원
-2014.12.16 기준
-출처: 한국펀드평가

배당주식형펀드는 지난해 7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순유입 된 데 이어 올해는 정부의 증시 부양 및 배당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3배가 넘는 '뭉칫돈'이 밀려 들어왔다.

올해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중소형주식형펀드는 올해 약 200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지난해 플러스 현금흐름(3591억 원)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3조2500억 원이 몰렸던 인덱스주식형펀드도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5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순유출 됐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채권형펀드는 수익률과 자금유입 등 2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올해 1조75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해 2000억 원 넘게 순유출됐던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국내 채권형펀드 평균 수익률도 0.04%로, 지난해 0.02%대비 2배 증가했다. 특히 금리 하락 기조 속에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단기 국공채펀드의 수익률이 0.02%에서 0.05%로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평균 수익률은 0.04%로 지난해와 동일했고, 3조6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빠지며 순유출 모드를 유지했다. 중국 주식형펀드는 올해 0.08%의 수익률로 미국 주식형펀드(0.1%)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하지만 수익률 호조에도 불구하고 2조 원 넘는 자금이 순유출되며 희비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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