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KL 임병수 체제, 실적·점유율 '내리막길' [Company Watch]출범 1년, 영업수지 '적신호'...파라다이스 점유율 격차 벌어져

김익환 기자공개 2014-12-30 08:32:24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4일 0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인 카지노 운영업체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임병수 사장(사진)이 취임 1년차에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양한 영업지표가 뚜렷하게 악화됐고 점유율도 고꾸라졌다.

clip20141223164612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KL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915억 원, 10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29.6% 감소했다. 순이익은 23.6% 감소한 855억 원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점·힐튼점과 부산 롯데점에서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의 실적악화는 홀드율(카지노 회사가 게임에 이겨 따는 금액, 순매출액/드롭액) 하락과 일본인 입장객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GKL은 3분기 홀드율이 12%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3분기 누적 드롭액(손님이 게임을 하기 위해 칩을 구매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조 733억 원이었지만 홀드율이 낮아 수익성이 악화된 셈이다.

3분기 누적 일본인 입장객도 31만 363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인 입장객이 50만 3442명으로 26.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결과다. GKL은 일본인 입장객 비중이 50%를 넘나들만큼 비중이 컸지만 2011년 이후 일본인 입장객의 발길이 줄어들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덩달아 시장점유율도 뚜렷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3분기 누적 GKL의 외국인전용 카지노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37.7%를 기록했다. 2009년 49.5%를 정점으로 점유율은 매해 하락하면서 2011년에는 경쟁업체인 파라다이스에 점유율 1위를 내줬고 점유율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파라다이스의 점유율은 51.8%를 기록해 GKL과의 격차는 14.1%포인트에 달했다.

GKL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엔저와 대외관계 변화 여파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한 게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민간기업인 파라다이스와의 경쟁 때 투자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겹치다 보니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clip20141223163356
*외국인 카지노 시장점유율 (매출액 기준,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인용자료)

다양한 실적 지표에서 적신호를 보이면서 임병수 사장도 그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9월 13일 GKL 대표이사로 선임된 임 사장은 문화관광부 관광국장, 문화관광부 차관보,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을 거쳤다. GKL은 한국관광공사가 경영권을 보유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임 사장이 취임 후 실적악화와 점유율하락 추세가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

GKL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만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게 아니라 파라다이스 등의 실적도 악화되고 있다"며 "대표이사가 직접 마케팅까지 나설 수도 없는 마당이라 모든 실적악화의 책임을 대표이사에 지우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햇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