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사업 사활…CFO역할 확대 최광호 비스마야신도시 건설본부장 부사장, 박병열 재무실장 전무 승진
고설봉 기자공개 2014-12-29 15:17:13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4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최광호 한화건설 해외부문장 겸 비스마야신도시 건설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동시에 박병열 재무실장(CFO)을 전무로 승진시키며 향후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24일 부사장 3명, 전무 5명, 상무 7명, 상무보 26명, 전문위원 3명 등 총 44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한화건설에서는 최광호 전무(사진 왼쪽)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박병열 재무실장(사진 오른쪽)이 전무로 승진하며 CFO자리를 굳건히 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강화, 현장 중시, 수행 직무가치 평가'라는 인사원칙의 관점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
이번 인사는 이라크 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라크 사업본부의 최고 책임자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이라크 사업본부를 별도의 CEO 직속부서로 편입하며 사업을 강화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또한 재무라인의 최고 책임자인 박 전무를 승진시키며 온전한 CFO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줬다. 기존 기획·재무 총괄임원 밑에 각 팀장체제로 운영되던 기획실과 재무실을 사장 직속부서로 독립시킨 후 수장을 승진시키며 사기를 올렸다. 향후 발생할지 모를 이라크 현장의 잠재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총 9조 원 규모로 향후 한화건설의 명운이 달린 사업이다. 이미 단순도급사업 성격의 토지조성과 공사자재 생산공장 준공에 대한 중도금 약 2조 1000억 원 수령을 모두 마친 상태다.
앞으로는 조성된 토지에 주택을 지어 분양하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5년간 주택 10만채를 지어 분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한화건설은 공사비를 받아 주택을 공급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햐후 받아야할 공사비가 무려 7조 원 수준이다.
시장의 주된 관심은 사업성이다. 한 번에 많은 공사비가 지급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공사 관리와 원가 관리 여하에 따라 사업성이 훼손될 여지가 농후하다. 이라크 현지 정세 변화에 따른 공사비 지급 연기, 공사 중단 등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공기가 무기한 연장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사업은 공사비를 받은 만큼 공사를 진행하는 단순 도급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공사 관리와 원가 관리 여하에 따라 수익률이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건설은 이라크 사업장의 공사 관리와 원가 관리를 강화 하기 위해 해당 부서의 최고 책임자에 대한 전격적인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부사장은 이라크 현장 관리에 탁월함을 인정받아 이번에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를 대상으로 공사관련 규제개선을 요청해 공사진척을 원활하게 하고,PC플랜트 준공방식을 도입해 공정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중도금 약 2조 1000억 원을 예정대로 수령한 공을 인정받았다.
최 부사장은 1977년 한화건설로 입사했다. 이후 2007년 건축지원팀 상무, 2011년 건축사업본부장 전무를 거쳐 지난 2012년 한화건설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본부장으로 발령됐다. 이후 한화건설 해외부문장 역할도 겸임하며 한화건설의 해외사업을 이끌어오고 있다.
박 전무는 입사 이후 계속해서 재무쪽 일을 맡아온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1982년 한화첨단소재로 입사해 재경팀장과 금융팀장(구 한화 L&C)을 역임했다. 2004년 한화건설 재경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재경담당 상무, 재경담당 임원을 거쳤다. 2009년 12월 한화건설 재무실장에 임명됐다.
한편 이외 UAE현장에 근무하는 박주현 부장과 윤용상 건축사업본부 현장소장, 주용덕 토목환경사업본부 현장소장 등 국내외 현장인력 3명이 상무보로 진급했다. 김진규 경영진단팀장, 유택열 국내영업실 공공영업팀장 등 본사 직원 2명도 상무보로 승진했다.
◆ 한화건설 인사
<승진>
◇ 부사장
▲ 최광호
◇전무
▲박병열
◇상무보
▲김진규 ▲박주현 ▲유택열 ▲윤용상 ▲주용덕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새판 짜는 항공업계]다크호스 이스타항공, 항공업 판도 바꿀까
- [새판 짜는 항공업계]비상 날개짓 이스타항공, 더딘 경영정상화 속도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진에어, 한진칼 통합 LCC 주도권 ‘이상무’
- 체급 키우는 에어부산, 펀더멘털 약점 극복
- [새판 짜는 항공업계]슬롯 지키기도 버거운 이스타항공 '영업적자' 감수
- 티웨이항공, 장거리 딜레마...3분기 이례적 손실
- [CFO Change]기아, 내부 출신 김승준 상무 CFO 발탁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부회장 부활' 성과보상 특급열차 다시 달린다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혁신·파격·미래' 2018년 대규모 인사 데자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