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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특허·원천기술 부가가치 주목하자" [대표펀드매니저 열전]유영철 IDV 상무 "대학내 특허기술, 새로운 블루오션 된다"

김세연 기자공개 2014-12-30 09:23:57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6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특허와 원천 기술은 중요한 먹거리다. 하지만, 실제 특허나 기술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벤처캐피탈리스트들에 어려운 영역으로 인식된다.

수많은 원천 기술의 화수분인 대학 연구진의 개발 기술 역시 먹거리 발굴에 나선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지지만,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기술의 상용화와 사업화를 이끌 수 있는 긴 호흡의 투자 혜안과 노력을 갖춘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새로 대학 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의 대표펀드 매니저를 맡은 유영철 아이디벤처스 상무(사진)가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업계에서 드물게 오랜 기간 대학들의 특허 상용화 사업을 지원하며 돈독한 파트너십을 갖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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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업화 분야 '전문가' 대학 기술에 눈을 돌리다

유 상무는 한국기술거래소에 재직하며 기술의 가치와 상업화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다. 2000년 초 정부와 금융기관, 벤처기관이 공동 출연해 설립한 한국기술거래소(현 한국산업기술진흥원)는 개인이나 연구소, 기업이 갖고있는 우수 기술의 산업화를 통해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가가 기술 기반을 다지기 위해 설립됐다.

그는 기술거래소의 기술 거래실장을 역임한 후 한국산업은행 기술거래팀을 거쳐 아이디벤처스의 모회사인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전략기획팀장과 기술사업화팀장을 지냈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가 벤처캐피탈을 설립한 이후 투자전략팀장을 맡으며 아이디벤처스의 기술투자 전반을 이끌고 있다.

유 상무는 특히, 초기기술의 사업화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투자 경험을 갖춘 인물로 꼽힌다. 투자기업의 지식재산 중심의 밸류업에 주목한 유 상무는 파워보이스, 네오랩컨버전스, 오비고 등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끌었다. 기술거래소의 초기기술사업화투자조합의 관리와 산업은행의 KDB초기기술사업화투자 등을 담당하며 다양한 초기기업의 기술 가치 견인도 주도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에는 제1회 기술금융 사업화 유공자로 지식경제부장관상(현 산업통상자원부)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학협력에 기반한 기술 기업 발굴에서도 유 상무의 경험과 전문성은 빛을 냈다. 그는 지난 2008년 국내 1호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한양대학교)에 대한 기술가치평가와 자회사 투자를 수행하는 등 여러 대학과와 협력을 이끌었고, 지난해부터는 교육부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 설립인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IDV U-테크 이노베이션 투자조합' 결성…대학 특허기술 상용화 이끌어

아이디벤처스가 지난 10월 말 결성한 'IDV U-테크 이노베이션 투자조합'은 블루오션 투자 영역으로 꼽히는 대학 보유 기술에 대한 사업화를 중점 발굴해 투자한다.

대학내 교수 및 석박사 창업을 지원하고 학내 보유 기술의 이전과 특허의 기술 사업화를 통해 대학내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의 상용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대표펀드 매니저를 맡은 유 상무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갖춘 아이디벤처스는 젊은 벤처캐피탈로써 지식재산과 기술 창업에 대한 빠른 이해와 접근이 강점"이라며 "최신 기술 트렌드의 변화를 파악하고 기술의 융합화와 글로벌화를 이끄는 동시에 특허기술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태펀드의 출자와 국내 주요 대학들의 투자를 통해 조성된 총 100억 원 규모의 IDV U-테크 이노베이션 투자조합은 외부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에 나서는 기업이나 이전 희망 기업들에 결성액의 70% 이상을 투자한다. 또 대학의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하는 기업 또는 대학이 주관 및 후원하는 창업경진대회 참가팀에 결성액의 50% 이상을 투자할 전망이다.

유 상무는 "대학내 기술기업의 딜 소싱을 이루기 위해 대학과의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오랜 기간 국내 주요 대학과 사업화를 협력해온 경험과 네트워크가 조합의 성공적 투자와 회수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맞춤형 성장 지원 노력을 통해 투자기업의 특허기술의 가치제고(Value-up)를 이끄는 것도 조합의 주요 역할"이라며 "특히 모회사인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가 보유중인 1000여 건의 대학 및 연구소 특허를 연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가가치가 높은 기업의 밸류업에 주력한 이후 주식 매각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조기수익화에 나서 조합의 안정적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 조합운영을 통해 오는 2016년 상반기에는 2호 펀드의 결성도 추진하며 명실상부한 대학 특허기술 사업화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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