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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사업다각화 성적표 '신통찮네' GS이엠, 파워카본테크놀로지, GS플라텍 등 적자 행진

이윤재 기자공개 2014-12-31 10:00: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9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의 사업다각화 효과가 신통치 않은 모양새다. 2차전지와 탄소소재 시장 공략에 나섰던 GS이엠과 파워카본테크놀로지(PCT)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너일가가 2대 주주로 있는 GS플라텍은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에너지의 자회사 GS이엠은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451억 원, 순손실 116억 원으로 부진했다. 조인트벤처기업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PCT)는 같은 기간 매출액 68억 원, 순손실 42억 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맞서 수익성 개선의 선봉장 역할을 맡아야 할 신사업들이 줄줄이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GS에너지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GS칼텍스의 실적이 꺽이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이 속한 업황 등을 고려해보면 당장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어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GS에너지는 2차전지용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418억 원을 들여 GS이엠의 지분 71%를 추가 취득,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후 GS에너지는 경영효율성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삼일폴리머의 리드탭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흡수합병시키는 전략도 취했다.

하지만 GS이엠의 영업손실이 2012년 50억 원에서 26억 원 증가한 7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내림세는 계속됐다. 결국 올해 3월 GS에너지는 GS이엠 유상증자에 참여 190억 원의 자금을 신규 출자했다. 그동안 GS에너지가 출자한 금액도 608억 원으로 늘었다.

일본 JX 니폰오일&에너지(Nippon Oil & Energy Corporation)와의 합작사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극용 탄소소재 및 리튬이온전지용 비정질 탄소 음극재 등을 개발하지만 시장 공략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 47억 원, 영업손실 56억 원, 순손실 58억 원을 기록하면서 답보상태다. 올해는 매출이 늘어나면서 개선의 움직임이 엿보였지만 아직 갈길은 멀어보인다.

오너일가가 2대 주주로 있는 GS플라텍은 여전히 자본총계 마이너스(-)에 빠져있다.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27억 원, 순손실 112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대비 순손실 규모가 늘었다. 전년동기와 비교시에도 매출액은 14억 원 가량 증가한 반면 손실은 34억 원이나 커지면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GS에너지가 그동안 GS플라텍에 쏟아부은 자금을 생각하면 커져가는 순손실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GS에너지에 편입된 후 2년간 484억 원의 자금을 대여했고,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80억 원을 출자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도왔다. 하지만 3분기 기준 GS플라텍의 총부채는 522억 원이지만 총자산은 288억 원에 불과하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GS플라텍은 플라즈마를 활용한 폐기처리 방식을 차용해 친환경적으로 각광받는 산업"이라면서도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해야하는데다 아직 폐기처리 업체들이 플라즈마 처리 방식에 따른 고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 시간이 좀더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GS에너지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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