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14]성과 나쁜 코스피200 ETF, 줄줄이 자금 유출[ETF 결산]②8종목 연평균 수익률 -7%대 그쳐
박시진 기자공개 2015-01-05 11:31: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9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4년 한 해는 코스피(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연초 이후 마이너스(-) 성과가 지속되며 대규모의 자금유출이 이어졌다. 8월 코스피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대표 ETF에 자금이 몰리는 듯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었을 뿐 ETF 시장 전체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8종목의 연간 평균 수익률은 -7.4%였다. TIGER 200이 -7.03%로 가장 높았고, 파워200이 -7.78%로 가장 낮았다. 지난 상반기 평균수익률(-1.8%)과 비교했을 때 6%가량 떨어진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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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금을 반영한다면 평균수익률은 -6.32%로 소폭 상향된다. 통상적으로 ETF의 분배금은 4월 말 지급된다. KODEX200과 TIGER200이 지난 4월과 7월 말 두 차례의 분배금을 지급했고, 다른 6개 종목은 한 차례 지급했다.
전반적으로 코스피200 ETF들의 성과가 나빴던 이유는 코스피시장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1946.14에서 시작해 지난 19일 1929.98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살펴보면 최대로 2082.61까지 치솟는가 하면 1927.86까지 하락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벤치마크로 삼은 코스피200 지수 역시 242.79에서 271.17까지 움직였다.
코스피지수가 부진했던 데는 환율 변동성, 기업실적 악화,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이탈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중국의 경기하락 등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약화가 기업의 이익감소로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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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ETF의 추적오차(TE)도 더욱 커졌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0.02~0.04% 수준에서 머물렀던 추적오차는 지난 19일 기준 0.15~0.16%까지 벌어졌다. 이는 삼성SDS, 제일모직 상장 등 코스피200 종목들이 이벤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 해 말 대비 순자산규모가 1조 원가량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ARIRANG 200, Kstar200, 파워200 등에 자금이 유입됐지만, TIGER200에서 약 1조 3000억 원, KINDEX에서 800억 원 등의 자금이 유출돼 전체 시장규모는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말 배당시즌을 기점으로 차익거래를 노린 외국인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들어왔다 빠져나갔다"며 "지난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내놓은 정책에 힘입어 코스피200 ETF에 자금이 유입되는 듯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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