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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14]배당주 주가 떨어지자 ETF 인기도 시들[ETF 결산]③한화ARIRANG고배당ETF 성과 최악

박시진 기자공개 2015-01-05 11:31:18

이 기사는 2014년 12월 30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는 연초부터 뜨거웠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내놓은 정책적 효과도 있었지만, 배당수익과 자본수익을 모두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는 배당주 ETF의 매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개별 종목들의 주가하락으로 배당주 ETF의 성과가 좋지 않자 투자자들은 환매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달 새 자금이 급격히 빠지는가 하면 새로 등장한 상품들 중 일부상품에 집중되는 '쏠림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배당주 ETF는 총 8개. 최근 두 달 동안 거래소가 내놓은 新배당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연이어 5개가 출시돼 상품 수가 크게 늘었다. 12월 상장된 5개 상품을 제외하고 기존의 3개 종목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키움KOSEF고배당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이하 KOSEF고배당)이 가장 좋았고, 한화ARIRANG고배당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하 ARIRANG고배당)이 가장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 배당주 ETF 성과 부진에 최근 자금 유출 움직임 보여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KOSEF고배당의 6개월 수익률은 0.78%였다.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하 파워고배당)이 0.48%, ARIRANG고배당이 -2.99%였다. 파워고배당ETF가 상장한 지 1년이 되지 않아 6개월 수익률로 3개의 상품을 비교했다.

배당주ETF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장기투자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연초부터 3개 상품에는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ARIRANG고배당은 1월 29일 기준 343억 원이었던 순자산총액이 지난 11월 28일 기준 810억 원까지 늘어났다. KOSEF 고배당 역시 같은 기간 150억 원에서 443억 원으로 300억 원가량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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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일 ; 매달 말일·12월은 19일 기준 (출처; 한국거래소)

하지만 최근 투자자들의 환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KOSEF고배당은 지난 19일 기준 순자산총액이 158억 원으로 285억 원 감소했다. ARIRANG고배당 역시 19일만에 30억 원가량 줄어들었다.

통상적으로 배당락을 염두에 둔 자금 유입은 연말부터 분배금지급이 이뤄지는 내년 4월까지 이뤄진다. 그러나 최근 순자산총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배당주 ETF의 성과가 부진한데 따른 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개월 기준 ARIRANG고배당 수익률은 -9.19%, KOSEF고배당은 -7.26%, 파워고배당은 -7.47%였다. 세 상품의 평균 1개월 수익률도 -4.64%로 저조하다.

업계에서는 배당주 ETF가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하락이 성과부진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세 상품의 보유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살펴보면 SK텔레콤, KT&G, 포스코, 기업은행, 강원랜드, SK이노베이션, GS, 하이트진로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1월 2일 14만3500원이던 주가가 최근 7만4300원 선까지 떨어졌다. GS는 주당 5만8300원에서 3만 8850원까지 하락했다.

◇ 新 배당지수 추종하는 상품 5개, 일평균 거래대금 평균 12억 원…종목 별 쏠림현상 보여

지난 11월 17일 거래소는 新 배당지수 4종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동부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각각 지수 라이선스를 부여받아 상품 기획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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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이후 일평균 거래 현황(출처; 한국거래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코스피고배당을 먼저 내놓았고, 동부자산운용이 뒤를 이어 마이티 코스피고배당을 출시했다. 지난 17일에는 TIGER 배당성장, KODEX 배당성장, KINDEX 배당성장이 상장됐다.

TIGER 코스피고배당과 마이티 코스피고배당이 벤치마크(BM)로 삼은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종목을 선별한다. 다른 세 상품이 추종하는 코스피 배당성장50 지수는 배당성장성이 높은 50종목을 선정해 산출한다.

지난 19일 기준 TIGER 코스피고배당과 마이티코스피고배당의 순자산총액은 199억 원이었다. TIGER배당성장은 173억 원, KODEX배당성장은 107억 원, KINDEX배당성장은 75억 원이었다.

상장 이후 거래량을 살펴보면 일부 종목에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티코스피고배당이 일평균 15만 3530주의 거래가 발생했다. 거래대금은 17억 1543만 원이었다. TIGER배당성장이 12만 2875주(16억 6516만 원)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배당성장은 일평균 거래량 3만 5241주, 일평균 거래대금 3억7942만 원에 불과했다. TIGER코스피고배당도 5만 321주, 5억 4958만 원의 거래가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티코스피고배당이 상장 직후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거 몰리며 활발한 거래가 일어났다"며 "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하락으로 신규 배당ETF의 성과도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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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된 배당주 ETF 성과 (출처;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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