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동부건설 풍무지구 시공권 인수 검토 실무진 차원 협의 진행…최종 결정 법원 판단에 맡겨
이효범 기자공개 2015-01-08 07:52:57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7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김포 풍무2지구 '푸르지오센트레빌' 공동시공사인 동부건설의 시공권을 넘겨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려는 것이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공동시공사인 동부건설이 법정관리에 돌입하기 이전부터 실무진 차원에서 시공권을 양수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 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은 김포시 풍무동 284-8번지 일대에 총 5170가구로 구성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이다. 이 가운데 1차로 분양한 푸르지오센트레빌은 2712가구로 올해 2458가구의 2차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각각 시공지분을 50%씩 보유 중이다.
시행사인 스카이랜드는 이 사업을 위해 총 8000억 원 가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일으켰다. 시행사의 채무에 대해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책임준공과 중첩적채무보증을 약정했다. 지난해 PF 대출에 대한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실무진 차원에서 동부건설로부터 시공권을 양수하는 것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다"며 "최종 결정은 법원과 대주단의 판단에 따라 정해질 것 "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동부건설이 김포 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 시공에서 손을 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공사의 특성상 선투입 자금이 필요하지만 자금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부건설에게 이 같은 여력은 부족한 상태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각각 시공을 맡은 아파트의 공정률이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담당한 13개 동은 고르게 15층 이상 골조가 올라간 반면, 동부건설이 맡은 10개 동은 상대적으로 더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선투입 자금여력이 없는 동부건설이 공사를 이어가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향후 대우건설이 동부건설 몫까지 전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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