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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 화승인더스트리, 필름사업 부진 고심 경쟁심화로 점유율 잠식...상반기 차입금 1600억 만기 '재무부담 가중'

이윤재 기자공개 2015-01-09 10:46: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7일 16: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세 경영체제로 전환한 화승인더스트리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포장용 필름부문이 업황불황에 빠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도 1600억 원에 달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화승인더스트리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승인더스트리는 201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89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 당기순이익 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6.22%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59%, 80.35%가량 급감했다.

실적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필름사업부문의 부진이 꼽힌다. 필름사업부 실적만 놓고 보면 201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92억 원, 영업손실 10억 원을 기록해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신발사업부문 누적 매출액 2418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화승인더스트리는 지난 2011년 377억 원을 들여 중국에 태양전지용 부품소재인 에바(EVA)시트 생산이 가능한 '화승태양능재료(태창)유한공사' 법인을 설립했다. 기존 폴리프로필렌연신(OPP)필름, 통기성필름, PET필름에 이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기존 필름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후발업체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한 태양전지 사업도 태양광 업황이 극심한 침체기에 빠지며 동반 부진했다. 최근에는 엔저현상이 지속되면서 필름분야 선도업체인 일본기업들과의 가격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 후발업체들이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품질경쟁력까지 뒤쫓는 상황"이라며 "많은 글로벌 업체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화학 제품군 강화를 위해 태양전지 소재분야 등에 뛰어들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승인더스트리의 실적 악화는 다양한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먼저 재고자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총자산대비 재고자산 구성비율을 살펴보면 지난 2012년 16.2%였지만 2014년 3분기 19.5%까지 치솟았다. 지난 2010년 7.7회에 달했던 재고자산회전율도 매년 부침을 겪고, 2014년 3분기 5.8회로 주저앉았다.

재무구조도 취약해졌다. 2013년 기준으로 2300억 원이었던 차입금 규모는 3분기 2583억 원을 기록해 283억 원이 불어났다. 이중에서 올해 상반기내에 상환해야 할 차입금이 1642억 원 가량에 달한다.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의 차남인 현석호 부회장은 지난해 3월 화승인더스트리 단독대표로 올라서면서 경영활동에 본격 나섰다. 포장용합성수지 필름 제조·판매하는 화승인더스트리, 아디다스와 같은 신발 OEM을 맡고 있는 자회사 화승비나 등으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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