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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건설사 재무전략]'생존모드' 원가·수익성 관리 올인[thebell survey]해외부실 충격 해소 ‘자금유출 최소화'…부동산 3법 완화 수혜 기대

길진홍 기자공개 2015-01-13 08:21:05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9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해 건설업계 자금운용 전략이 ‘원가율 관리'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저가수주 현장 준공이 잇따르면서 리스크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과 대체 일감 확보를 위한 수주 경쟁력 확보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동안 재무 건전성을 위협해 온 우발채무가 줄고 미분양아파트가 급속히 해소되면서 영업이익 증대 차원의 원가혁신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11개 대형 건설사 CFO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건설업 전망 및 재무 전략'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9명이 올해 재무 건전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수익성 저하를 꼽았다. 매출채권 진부화라고 말한 CFO는 1명에 그쳤다. 지난해 응답자수가 2명에 달했던 운전자본증가 항목은 올해 공란으로 남았다.

건설 CFO 재무건전성 강화

이처럼 대부분 CFO가 재무건전성 위협요인으로 수익성 저하를 꼽은 이유는 해외사업 부실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잠식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자금 유출로 인한 현금 고갈과 부채비율 증가 등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우려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에 골몰하고 있다. 일부는 적자가 지속되면서 흑자경영을 최우선 순위에 뒀다.

CFO들은 이를 위해 올해 원가혁신을 통한 비용 절감과 수주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설문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6명이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원가율 관리를 꼽았다. 우발채무 등 부채축소와 현금성 자산 비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CFO는 각각 2명, 1명에 그쳤다.

다수의 대형 건설사는 특히 국내 주택부문 일감 확보를 위한 원가절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의 경우 중장기간 연구 끝에 아파트 건축비를 3.3㎡당 320만 원대까지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주택전문건설사 공사원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쟁사인 다른 대형 건설사에 비해서는 60만 원가량 낮다.

대림산업은 평면을 단순화하고, 아파트 외관 설치비용을 최소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원가를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을 시작으로 다른 대형 건설사의 건축비 절감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경우는 유일하게 관급 공동도급사업의 외주업체 부실로 인한 손실 발생을 막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기타 의견을 내놨다.

CFO들은 또 금융위기 이후 수주한 해외 부실 현장 충격이 연내에 모두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준공이 미뤄진 대규모 현장 공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이어 올해 자금운용의 정책의 가장 큰 변수로 정부정책을 꼽았다. 부동산3법 개정 완화 효과에 대해서는 다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부실해소 충격시점



*설문에 응답해주신 분들(가나다순)
(정경구 현대산업개발 상무, 김태진 GS건설 전무, 박동욱 현대건설 부사장, 박병렬 한화건설 전무, 박성우 대림산업 부사장, 박은병 롯데건설 상무,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 임경택 대우건설 부사장, 임영문 SK건설 전무, 전우식 포스코건설 전무, 최욱 현대엔지니어링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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