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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美 호텔 재개발 자금조달 '순항' 3억달러 PF 대출 마무리 단계…총 12억달러 중 9억달러 조달

김창경 기자공개 2015-01-13 09:02: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9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의 미국 호텔 재개발 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프로젝트파이낸스(PF) 대출을 거의 마무리 지었다. 필요자금 12억 달러 중 9억 달러를 마련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은 미국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대주단으로부터 3억 달러 규모의 PF 대출 승인을 받고 현재 서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출을 위한 절차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은 IBK기업은행이 주관을 맡았으며 보험사, 공제회 등도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LA에서 월셔그랜드호텔을 허물고 73층 규모의 호텔로 재개발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상층부는 호텔로, 저층부는 오피스 공간으로 채워진다. 총 12억 달러가 투입된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2월 착공했다. 사업 주체는 대한항공의 100%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IC)이다.

이번 대출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미국 호텔 사업을 위한 자금을 대부분 마련하게 된다. HIC는 지금까지 대한항공 보증의 아리랑본드 발행(2억 달러), 대한항공의 유상증자(1억 달러), 수출입은행 보증의 해외채권 발행(3억 달러), PF 대출(3억 달러) 등 총 9억 달러를 조달했다. 나머지 자금은 자금 소요에 따라 대한항공이 유상증자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HIC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건은 미국 호텔 사업에 큰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호텔 부문을 담당하긴 했지만 땅콩 회항 전부터 이미 자금조달이 시작됐다"라며 "PF 대출의 경우 그룹 이미지가 아니라 월셔그랜드호텔의 자산가치를 보고 이뤄졌기 때문에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없다고 해서 사업이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미국 호텔 사업이 대한항공에 어느정도의 재무부담을 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말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736%였다. 2014년 상반기를 697%로 마감하면서 줄어드는 듯했지만 3분기 기준 다시 809%로 10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2016년까지 3조5000억 원을 마련해 부채비율을 400%대로 끌어내린다는 자구안을 현재 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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