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현대百 영역 침해 아니다" 정지선 회장과 5촌지간…"사업문제로 자주 연락, 돈독한 사이"
장지현 기자공개 2015-01-13 08:21: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2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통사업 강화에 나선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사진 左)이 조카인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사진 右)의 사업 영역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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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비전 2020'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몽규 회장은 "정지선 회장과는 사업 문제로든 개인적으로든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사이"라며 "현대아이파크몰의 유통사업 강화는 현대백화점그룹과의 경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정몽규 회장은 △면세사업 진출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몰 국내 2호점 오픈 △중국 산동성 '건방 아이파크몰 오픈 등 유통사업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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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현대백화점 역시 면세사업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다. 더불어 현대백화점은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오픈 하고자 하는 부산 2호점은 해운대 아이파크몰 인근으로 현대백화점 부산점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직·간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그 동안 백화점 사업 확장을 자제해왔던 정몽규 회장과 정지선 회장의 암묵적인 사업 불가침 약속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몽규 회장은 부동산 사업자와 유통사업자는 근본적으로 사업에 대한 목적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정 회장은 "우리가 유통사업을 하는 것의 목적은 부동산 가치를 많이 높이는 것이지만, 유통사업자의 경우 구매력 강화가 목적이라 서로 다르다"며 "오히려 현대백화점에서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정지선 회장과 상의해 그쪽에 맡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자간담회가 열린 아이파크몰 용산점 7층에는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운영하는 현대리바트 전시장이 크게 들어서 있었다.
이어 정 회장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과 대결이라는 견해가 많은데 현대아이파크몰의 경우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진출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현재 백화점 내에서 풋살 경기장을 오픈했는데 이런 노하우에 대해 롯데나 신세계 등 유통 업체들이 문의가 오면 오히려 열심히 공유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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