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 거둘 듯 작년 영업이익 5조 이상 예상… 올해 6조 넘을 전망
정호창 기자공개 2015-01-16 08:03:41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2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디램(DRAM) 시장 안정으로 지난해 5조 원, 올해 6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12일 금융감독원 및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2014년 4분기 실적을 점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52조 원의 매출을 올려 5조 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당초 증권가와 관련업계에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4조 8000억 원 수준으로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4000억 원가량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둠에 따라 증권가와 반도체 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레 SK하이닉스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상위권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경영 성적표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전까지 증권업계에선 내놓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경영 실적에 대한 전망치 평균은 매출액 4조 9500억 원, 영업이익 1조 5500억 원 수준이다. 2014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17조 원, 영업이익 5조 원 내외의 경영성적을 거둘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해 왔다.
증권가의 이런 전망은 삼성전자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으며 상향 조정되고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SK하이닉스가 이달 말 발표할 2014년 4분기 경영실적과 관련해 매출액 5조 원, 영업이익 1조 6000억 원 돌파가 유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은 5조 2000억 원 이상으로 당초 전망치보다 최소 2000억 원 이상 증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SK하이닉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SK하이닉스의 경영 실적 상승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공급업체들이 제한적인 설비 증설만 추진해 DRAM 수급과 가격 안정세가 견조하고, PC시장 성장 및 스마트폰 탑재용량 확대 등으로 수요 성장세가 지속돼 당분간 DRAM 산업의 호황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경쟁자의 생산차질 소식도 SK하이닉스에 호재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글로벌 경쟁자인 미국 마이크론(Micron)이 기존 30나노 공정에서 20나노 공정으로 전환하면서 웨이퍼 생산이 최대 15~20%까지 감소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DRAM 가격이 상당히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며, SK하이닉스 등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19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6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DRAM 시장이 사실상 독과점 구조로 정착돼 가격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는데다, SK하이닉스가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M&A를 통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점 등을 실적 개선 전망의 근거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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