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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외형확대보다 '내실 경영' 질적 경쟁력 향상 초점...위기대응능력 및 예산관리 주력할 듯

김선규 기자공개 2015-01-16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3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내실경영에 집중한다'. JW중외제약의 올해 사업·투자전략을 요약해보면 이렇다. 공격적인 외형 확대보다 질적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제약시장 성장 둔화와 변동성을 감안해 위기대응능력과 예산관리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외제약의 올해 경영 핵심 키워드는 '내실 다지기'다. 제약업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종호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업무 효율성 증대와 내실경영을 강조해왔으며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최고운영책임자(COO)체계를 강화했다.

이 회장은 현장중심의 전략 및 자원 집중, 효율적 자원 활용과 수익 극대화 등을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임원인사에서 차성남 경영기획실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것도 의약품 생산 효율성 증대와 제조비용을 낮추기 위해 인사로 풀이된다. 차 부사장은 2004년 중외제약으로 입사한 이후 의약품 생산 업무를 맡으면서 제품 생산을 총괄하는 생산본부장을 맡아왔다.

내실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은 재무전략에도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실제 한성권 중외제약 사장 겸 그룹 CFO도 임원회의에서 자금조달보다는 관리 측면을 강조하며 보수적인 투자방침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아직 연말결산이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투자 계획 등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 회장이 내실 경영을 강조한 만큼 대규모 투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외제약은 시장환경이 좋아지면 투자확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경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예상보다 시장이 좋지 않으면 세부적인 항목조정을 통해 재무위험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지난해 한 사장-최지우(재무관리본부장)상무-노도윤 재무관리본부 부장으로 재무라인을 단일화한 이후 빨라진 의사결정과정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자회사별로 복잡하게 얽힌 의사결정 라인으로 재무위험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단 JW크레아젠 등 일부 자회사는 지난해 이어 대규모 투자 집행과 자금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아젠의 경우 전립선암, 간암, 관절염, 뇌종양 치료제 등 4종이 임상 단계에 있는 만큼 자금 소요가 크다. 이 때문에 제외제약의 자금 조달을 맡았던 강현필 상무가 크레아젠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화성 1단지 부지 매각이 성사된다면 중외제약의 재무전략이 한층 유연해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화성 1단지 부지 매각은 매각금액을 두고 시각 차이가 있어 계약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을 뿐 신현준 총무팀 부장을 중심으로 매각 물밑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각된 2단지보다 부지면적이 크고 시장가치가 높아 매각가가 620억~6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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