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survey]은행 "건설·조선·해운 익스포저 축소"[리스크매니저 서베이]④숙박업·부동산임대업은 확대
안경주 기자공개 2015-01-15 09:56:49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4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은행들이 올해 건설업·조선업 등의 익스포저(exposure)를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숙박업·제조업 등 일부 업종에 대한 익스포저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은행 11곳의 CRO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 더벨 리스크매니저 서베이' 결과, 응답자의 82%가 올해 업종별 익스포저를 조정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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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매니저들은 올해 익스포저 축소 업종으로 건설업과 부동산업, 조선업 등을 꼽았다. 일부 은행은 건설·부동산업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타행 대비 높아 이를 조정하기 위해 익스포저를 축소한다는 답변도 나왔다.
내수부진 장기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차주별 잠재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높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은행들이 건설업과 해운업, 조선업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익스포저 관리를 강화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고질적인 관리대상으로 본 것이다.
익스포저 축소 이유로는 건설업의 경우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와 건설업계 재무구조 악화, 최근 준공물량 증가 등 건설경기 회복 제약 등을 꼽았다. 부동산업(개발) 역시 부동산개발금융의 고위험성과 부동산 관련 업종의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은 전세계의 신조선 수주량이 감소하는 등 장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유가하락과 셰일가스 영향으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익스포저 축소 이유로 꼽았다.
B은행 CRO는 "건설업은 국내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유가하락에 따른 해외수주 감소세가 예상된다"며 "조선업 역시 선복량 과잉상태가 지속되고 유가하락과 해운경기부진에 따른 수주 감소의 영향 등이 예상돼 익스포저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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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제조업을 비롯해 숙박업과 부동산임대업 등에 대한 익스포저는 확대할 전망이다. D은행 CRO는 "정부가 기술금융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올해 기술금융 부문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된 제조업 부문의 익스포저를 확대할 것"이고 말했다.
E은행 CRO는 "국내 관광객 증가 등으로 인해 숙박업과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담보위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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