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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스페인 터미널 매각 2월 클로징 1161억 현금 유입…영구 EB 발행 합치면 부채비율 825%로 하락

김창경 기자공개 2015-01-16 08:18:13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4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의 스페인 터미널 매각 작업이 오는 2월 마무리된다. 지난해 영구 교환사채(E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까지 고려하면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800% 초반대까지 떨어지게 된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오는 2월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만 터미널 운영사인 'TTI Algeciras(Total Terminal International Algeciras, 이하 TTI)' 지분 100% 매각 대금을 받는다. 거래 관계자는 "현재 서류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2월 거래가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TTI를 한국투자파트너스-IBK투자증권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총 1461억 원이다. 한투파-IBK 컨소시엄은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TTI를 인수하고 한진해운은 여기에 300억 원을 투자해 30%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TTI 매각으로 1161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이와 별도로 한진해운은 지난해 말 2000억 원의 영구 EB 발행도 성공했다. 대한항공 신용보강의 힘이 컸다. 영구 EB는 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두 건의 거래를 통해서 3161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한진해운은 부채 7조 614억 원, 자본 6065억 원으로 1255%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다른 대형 해운사들과 비교해봐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현금을 확보하게 되면서 단순 계산으로도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825%로 430%포인트가량 대폭 하락하게 됐다.

한진해운은 2013년 말 1조 9745억 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후 전용선 사업 유동화, 캠코선박 매각 등을 통해 1조 6000억 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1조 5000억 원의 차입금 만기가 예정돼 있다. 상반기에 만기예정인 회사채는 682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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