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survey]은행 CRO "내부통제, 임직원 교육강화 시급"[리스크매니저 서베이]⑥사전 예방 인프라 구축…경영진 관심도 촉구
안경주 기자공개 2015-01-15 09:57:27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4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 리스크관리 책임자(CRO)의 절반 이상은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를 위해 임·직원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KT ENS 대출사기, 은행의 해외지점 부당대출 등 지난해 발생한 금융사고 대부분이 기초적인 내부통제 업무에만 충실했어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은행 11곳의 CRO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 더벨 리스크매니저 서베이' 결과, 응답자의 64%가 금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선 내부통제 관련 임직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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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내은행들의 동경지점 부당대출,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관련 갈등, KT ENS 협력업체 대출 사기 등 최근 1~2년 동안 발생한 대형 금융사고들이 내부통제시스템의 미흡 보다는 이를 운영하는 임·직원들이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B은행 CRO는 "내부통제시스템 전체적인 틀에서 큰 문제점은 없다고 본다"며 "내부통제시스템에 조직의 구성원들이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감사, 경영감사 등 상법상의 내부통제 제도 외에도 각종 내부통제 관련 정기적인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은행장들은 올해 경영목표 중 하나로 내부통제 특별점검과 교육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임직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은행들은 핵심성과지표(KPI)에 내부통제와 관련한 항목도 포함해 내부통제 미흡으로 사고 발생 시 KPI를 일괄적으로 감점하거나 임직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환수할 수 있도록 KPI를 개선하거나 개선 작업 중이다.
아울러 '경영진 관심'(27%)도 리스크매니저들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과제로 꼽았다. 내부통제에 대한 성과가 잘 드러나지 않아 내부통제 활동을 불필요한 비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만큼 경영진의 관심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당국도 내부통제에 대한 금융사 경영진의 인식과 관심이 부족하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말에 발표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통해 최고경영자(CEO)에게 내부통제에 관한 최종책임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 외에 금융기관 역량 강화, 지속적인 업무프로세스 분석 및 개선 등의 의견도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과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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