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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아워홈 부사장, 대표이사도 꿰찰까 구자학 회장 "이승우 사장 다음은 구지은 부사장" 예전부터 결심

문병선 기자공개 2015-01-20 08:30: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9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우 아워홈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그의 후임으로 오너 경영자인 구지은 부사장(사진)이 인선될 지 관심이다. 구 부사장은 약 10년간 아워홈에서 경영수업을 받아 온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로, 후계 승계 1순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승우 사장은 과거 아워홈 대표이사 자리를 수락하며 구지은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를 때까지 대표이사 사장 임무를 맡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지은 1
이 사장은 올해 초 아워홈 임원인사에서 1월말까지 대표이사 사장 자리를 맡고 퇴임키로 했다. 임기는 약 2년이 남았으나 중도에 물러나게 됐다. 그가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지은 부사장의 대표이사 인선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아워홈에 정통한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은 구지은씨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때까지 아워홈 대표이사를 맡기로 한 '과도기적 CEO(최고경영자)'로 봐야 한다"며 "그가 경영 일선에서 퇴임했다는 건 구지은씨의 대표이사 임명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LG화학에 입사한 정통 LG맨이다. 2009년 LG하우시스 장식재사업부 상무를 끝으로 2010년 초 LG의 방계기업인 아워홈으로 옮겼다. 아워홈 기획실장을 역임하다가 2010년 8월 아워홈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가 LG하우시스를 떠나 아워홈으로 이직하게 된 건 그룹 경영진의 추천 때문으로 알려졌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 역시 유통업계 전문가를 영입하기 보다 LG그룹과 관계를 더 중요시해 그를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자학 회장은 이 사장에게 구지은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게 될 때까지 대표이사 사장 자리를 한시적으로 맡아달라고 부탁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구지은 부사장이 경영수업을 마칠 때까지로 기간을 정한 셈으로, 구 부사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줄 만한 경영진을 원했고 이 사장이 적임자라는 판단이었다.

구지은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삼성인력개발원과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일한 후 2004년부터 아워홈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입사했다. 입사와 동시에 등기임원이었다. 이 후 아워홈에서 외식사업 등 신사업을 주도하는 등 경영 수업을 받았다. 늦은 나이에 아워홈에 입사했기 때문에 경영에 관심이 없는 다른 자녀를 대신해 구자학 회장의 뒤를 이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실제 회사 내에서도 후계자로서 입지를 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아워홈 지분 20.67%를 갖고 있는 2대주주다. 1대주주는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씨로 38.5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런 관측에 대해 "후임 대표이사 인선은 결정된 게 없다"고 밝히고 있다. 유통업계 다른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뜻에 달려 있는 일이어서 임원진 누구도 후임 인선 방향을 알 수 없다"며 "구 회장의 연령을 감안하면 구지은 부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서둘러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구지은 부사장은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예상을 깨고 증인으로 출석해 이슈가 된 바 있다. 대외적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내부 경영에 주력해왔던 승계 1순위 후보자가 외부에 얼굴으르 드러내자 경영 전면에 나설 날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구자학 회장은 구지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올릴 지 외부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와 경영수업 기간을 더 늘릴 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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