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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펀드 LP, '농협'이 돌아왔다 '이앤ABF벤처조합' 30억 출자…새로운 활력 기대

양정우 기자공개 2015-01-21 08:48:07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9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이 돌아왔다. 농업정책금융보험원의 지난해 마지막 수시출자 사업에 NH농협 상호금융이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그동안 LP 매칭이 까다로운 탓에 농식품모태펀드에 섣불리 뛰어들지 못했던 벤처캐피탈들이 주목하고 있다.

1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앤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이앤ABF벤처조합'에 NH농협중앙회 산하 상호금융이 주요 LP로 등장했다. 메인 LP인 농금원이 140억 원을 출자하고 이앤인베스트먼트가 나머지 150억 원을 매칭해 총 290억 원으로 결성하는 구조였다.

상호금융이 출자한 액수는 약 30억 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최근 수년 동안 주요 LP 명단에서 사라졌던 농협 유관 기관에서 다시 출자에 나섰다는 데 의미가 크다. 농금원 출범 직후에는 주로 NH농협은행이 꾸준히 LP로 참여해왔다. 하지만 외곽 지원보다는 실제 투자자의 관점에서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발길이 끊어졌다.

'농협' 타이틀의 귀환에 업계는 고무된 분위기다. 그동안 농협 유관 기관이 농식품모태펀드에 출자하지 않으면서 벤처캐피탈들은 LP 매칭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민간 기관에 자금 유치를 할 때 농협의 참여 여부를 묻는 경우가 많았다"며 "농금원과 농협은 별도 기관이지만 수익성이 높은 농식품펀드에는 당연히 농협이 출자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이 농식품모태펀드에 발을 들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 관계자는 "이앤인베스트먼트는 농식품모태펀드를 오랫동안 운용해온 벤처캐피탈"이라며 "향후 투자 방향에 대해 사업성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최종 출자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모태펀드가 재조명받기 시작했다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농식품모태펀드의 운용수익률은 4%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첫 번째 펀드가 결성된 지 3년여 만에 빠르게 제이커브(J-Curve)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앞으로 상호금융이 계속해서 농식품모태펀드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한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한 번 물꼬가 트인 만큼 이앤인베스트먼트뿐 아니라 다른 벤처캐피탈들도 상호금융과 긴밀한 접촉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협 관계자도 "향후 농식품모태펀드를 눈여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이앤ABF벤처조합'의 투자처로 농식품업체와 바이오업체 등을 꼽고 있다. 농식품모태펀드에서 출자가 이뤄진 만큼 농식품 경영체 중 농림축산식품분야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투자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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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중앙회 조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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