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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올해 CAPEX 5.2조 예상" [IR Briefing]"잉여현금흐름 창출되는 한 배당 지속…2~3년간 고배당은 어려워"

정호창 기자공개 2015-01-29 09:35: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8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CAPEX(자본적 지출) 규모가 5조 2000억 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해 M14 라인 건설 등 지난해와 비슷한 설비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28일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시장 전망, 경영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은 "지난해 M14 라인 건설비용 등을 포함해 총 5조 2000억 원가량의 투자비를 집행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양산력 확보를 위해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투자 뿐 아니라 배당정책도 당분간 일관성을 유지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해 및 향후 3년간의 현금흐름을 예상해 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창출하는 지속적인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일관된 배당정책을 유지하더라도 향후 2~3년간 고배당을 기대하긴 힘들 전망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1조 원이 조금 넘는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했는데 이를 대부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해 사실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잉여현금흐름은 없었다"며 "하지만 회사를 믿고 수년간 기다려 준 주주들에 보답하려면 최소한의 배당은 필요하다고 판단해 3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에도 이런 배당정책을 유지할 예정이나, 앞으로 2~3년 동안은 예상 CAPEX 규모가 커 고배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D램 시장에 대한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인 분석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메모리 시장은 모바일과 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DDR3에서 DDR4로의 전환 또한 수요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D램 시장을 이끌 제품군으론 단연 DDR4 메모리가 꼽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DR4 제품이 지난해 4분기부터 서버 시장에서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올해 평균 40%, 연말이면 60% 정도로 적용률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올해 말이면 DDR4가 메인스트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D램 시장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 증가율, Bit Gross)는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전망했다. 김준호 사장은 "올해 D램 비트그로스는 20%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D램 비트그로스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궁극적으로 20% 미만으로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런 시장 수요 감소분은 생산능력 조절을 통해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여 적절한 대안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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