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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GS이엠 살리기 '총력전' 출자금 1293억 육박...계열사 PCT 이끌던 서원배 대표 본부장으로 선임

이윤재 기자공개 2015-02-04 08:19: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2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가 수년째 적자를 내고 있는 GS이엠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주력 사업부의 책임자를 교체하고, 다시 한번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2차 전지분야에서 후발주자인 GS이엠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2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올해 중으로 GS이엠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 537억 원의 자금을 수혈한다. 출자시기와 분할납부 등 세부적인 조건은 미정이다. GS이엠이 지난해 전라북도 익산공장에 200억 원을 들여 연간 3000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설비 추가 증설에 나선만큼 자금이 필요할 때 즉각적으로 공급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gs에너지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GS이엠은 지난 2013년 GS에너지에 100%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내림세가 지속되자 GS에너지는 수차례에 걸쳐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그동안 쏟아부은 자금은 어느새 1293억 원에 육박한다. 지난해에는 자금지원 뿐 아니라 자산 규모와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삼일폴리머를 흡수합병시키는 전략도 취했다. 당시 GS이엠과 삼일폴리머의 합병비율은 1대 5.6917211에 달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GS이엠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액 451억 원, 영업손실 11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폭이 확대됐다.

실적 개선이 더디자 GS에너지는 지난달 GS이엠의 주력 사업인 전지사업소재 본부장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신임 본부장으로는 일본 JX 니폰오일&에너지(Nippon Oil & Energy Corporation)와의 합작사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PCT)를 이끌었던 서원배 대표가 선임됐다. 서 대표는 과거 GS칼텍스에서 사업화추진 팀장도 맡았던 인물이다.

삼일폴리머와의 합병으로 구축된 조창래, 송영봉 각자 대표 체제에도 칼을 댔다. 송영봉 대표는 취임한지 4개월 여만에 물러났고, 조창래 단독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조창래 대표이사(상무)는 올해 초 정기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GS이엠이 수년간 관련 사업에서 제대로 된 경영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GS에너지는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GS에너지 관계자는 "녹색성장(Green Growth) 전략을 바탕으로 확실하게 회사 차원에서 방향성을 가지고 자금지원과 인력 재배치 등을 진행한 것"이라며 "공석이 된 파워카본테크놀로지에는 GS칼텍스 연구소 출신인 이상익 대표가 신규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GS에너지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GS이엠의 2차 전지 시장공략 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업체와 경쟁해서 이기기에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이 2차 전지 양극재 분야에서 수요·공급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지업계 관계자는 "2차 전지는 이미 기존 업체들이 높은 점유율과 다양한 제품라인을 바탕으로 시장경쟁력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성장이 더딘 것도 실적개선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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