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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금호고속 인수 관심없다" "투자설명서 수령은 비자발적"

문병선 기자공개 2015-02-06 08:49:22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5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금호고속 인수에 관심있다는 시장 일각의 루머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하기는 했으나 매각측 의뢰에 따라 받아본 것일 뿐 인수 검토에 나서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호반건설 핵심 관계자는 5일 일부 언론에서 금호고속 인수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전화통화에서 "매각주관사(메릴린치)와 만나 금호고속에 대해 이야기해본 적도 없다"며 "IM을 수령하기는 했지만 그건 매각측에서 보낸 걸 수령해 본 것일뿐 따로 인수 의지가 있어서 받아본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각주관사와 NDA(비밀유지확약)를 체결하지도 않았고 (금호고속을) 인수하려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호반건설은 호남 지역에서 초기 성장한 기업이라는 점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여러 인수합병(M&A) 기회를 보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금호고속 및 금호산업 인수 후보군으로 일각에서 분류됐다. 실제 호반건설은 다양한 사업기회를 보고 있다. 경기도 여주의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과 미국 하와이 와이켈레컨트리클럽을 인수했다. 2011년엔 광주·전남 민영방송인 KBC광주방송을 인수했다.

하지만 무리한 M&A를 하지 않는 기업이기도 하다. 적당한 매물이 나오면 기업 개요 정도는 살펴본다. 그러다가도 무리다 싶으면 곧바로 접는다. 금호고속의 경우 처음부터 생각이 없었다. 여러 M&A 거래에서 잠재인수후보에 곧잘 이름이 올라가자 금호고속 매각 관계자들이 IM을 보내줬고 수령해봤다. 거기까지였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호반이 움직이기에 사이즈가 너무 크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도 금호고속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금호고속이 아닌 금호산업 인수에 호반건설이 뛰어들 지 여부를 주목한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한 때 매각을 앞두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을 대거 시장에서 매집하며 갖은 억측을 낳았다. 지금은 금호산업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췄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투자 목적일 뿐 다른 목적은 없다"라고 자주 말해 왔다. 재계에서도 "탄탄하게 성장해 온 기업이고 수천억원의 현금을 가진 기업이지만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만한 여력은 없어 보인다"고 평가하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금호산업 인수전 만큼은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김 회장의 복심이 아직도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한 것과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드는 일은 별개의 일이다.

재계 다른 관계자는 "금호산업 인수에 뛰어들 지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낮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금호고속에는 처음부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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