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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올해 순이익 2조 넘기겠다" [IR Briefing]리튬 상업화 투자 확대…포스코에너지 IPO 연내 어려워

강철 기자공개 2015-02-06 09:30: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5일 19: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올해 2조 원 이상의 순이익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장동력인 리튬은 상업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포스코에너지의 기업공개(IPO)는 올해 중에 이뤄지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권오준 회장은 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1회성에 해당하는 비용만 총 1조 2000억 원 가량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순이익이 영업이익 대비 2조 6000억 원 가량 줄었다"며 "올해에는 추가적인 부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2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사상 최저 수준인 556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세무조사 추징금 △투자주식 손상차손(현대중공업) △계열사 지분법 손실(포스코플랜텍) △강릉 마그네슘 환경 정화비 △포스코건설 과징금 등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외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권 회장은 "예상치 못한 1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지난해 순이익이 약 1조 7000억 원 가량 나왔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올해 추가적으로 손실이 잡히는 게 있는 지 면밀하게 검토했고, 규모가 작은 손실이 나올 지는 모르겠으나 큰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실적 개선을 토대로 재무 건전성 개선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사업구조 재편을 올해에도 지속할 방침이다.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1조 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 회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구조조정이 대략 30건인데 이 중 대략 정리한 것이 11건이고, 나머지 20여건을 올해 마무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작년까지 2조 원 가량의 현금이 들어왔고, 올해 추가로 1조 원의 현금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연결 실적으로 잡히는 포스코플랜텍은 울산 해양플랜트 사업의 정리를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과거 성진지오텍의 사업장이었던 울산은 핵심 기능만 남기고 모두 정리하고, 포항의 제철 설비 부문의 비중을 높이는 구조다.

권 회장은 "포스코플랜텍이 올해부터 연결 대상으로 들어오는 만큼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포항을 중심으로 하는 매출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이나 내후년부터는 포스코플랜텍도 흑자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인 리튬은 상업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추진한 리튬 추출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난 만큼 올해 본격적으로 기술의 상용화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튬 외에 니켈의 기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권 회장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추출 관련 테스트를 했는데 PP2는 한 달 반 전에 좋은 결과가 나왔고, PP3는 이틀 전에 성공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 두 결과를 토대로 가까운 시일 내에 상업화에 대한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신사업 투자는 포스코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유 기술을 우선적으로 상용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로 내부 원칙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에너지의 IPO는 올해 안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과 IPO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10년째 부침을 겪고 있는 인도 상공정 투자는 현지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포스코에너지는 IPO를 검토했는데 시장이 상당히 좋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기다려야 하고, 올해 중으로는 이뤄지기 힘들다고 본다"며 "포스코건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사우디 국부펀드와 여러 조건에 대해 상당히 자세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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