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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오너家 '배당 잭팟' 결산배당 428억, 중간배당도 챙겨...오너 개인회사 수혜

김익환 기자공개 2015-02-09 08:32: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6일 09: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가 유례없는 고배당을 실시하면서 전필립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적잖은 수혜를 입고 있다. 오너일가 개인회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은 배당금으로 재무구조를 탄탄히 다졌고, 덩달아 오너 경영기반도 단단해졌단 평가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오는 4월 17일 428억 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한다. 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배당성향은 53.55%에 달한다. 지난 20여년간 20억~200억대 배당을 실시했던 파라다이스로선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는 셈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상장 후 처음으로 78억 원의 중간배당도 실시했다. 2014년 중간·결산 배당금으로만 506억 원을 지출하는 것이고, 이를 감안하면 2014년 배당성향은 63.3%까지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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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3년에도 배당금은 273억 원에 달했다. 2014년 실적은 2013년 대비 크게 떨어졌지만 배당금을 도리어 늘린 것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950억 원, 82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38.8% 감소했다. 노사간 통상임금 합의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인건비로 260억 원을 추가 지출한 여파가 컸다.

영종도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파라다이스로선 금번 고배당이 다소 이례적 결정이란 분석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11월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 투자에 나섰다. 1조 9000억 원을 투자하는 이번 사업은 2017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에 1062억 원을 출자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나머지 투자금 마련을 위해 1조 원 이상을 차입할 계획이다. 차입 여건에 따라 파라다이스가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대상으로 추가로 출자하거나, 지급보증을 제공해야 할 수도 있다. 복합리조트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파라다이스로선 대규모 프로젝트를 위해 곳간을 넉넉하게 채워야 하는데, 반대로 대규모 배당을 실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사업을 추진해야 할 상황인데 고배당을 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지만 확실히 오너일가는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최대주주로 지분 37.85%를 보유한 파라다이스글로벌은 2014년 중간·결산 배당으로 207억 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전필립 회장(지분율 67.33%)과 그의 세자녀(20.1%)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따라 '오너일가→파라다이스글로벌→파라다이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최상위 지배회사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전필립 회장의 삼남매는 지난해 보유한 파라다이스 지분 0.46%를 파라다이스글로벌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하는 오너일가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고배당이 파라다이스 오너일가의 경영기반을 강화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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