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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수요예측 앞두고 '악재' 투성이 [발행사분석]계열사 GS칼텍스 실적쇼크…차입금·이중레버리지↑

임정수 기자공개 2015-02-23 06:39: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6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의 에너지 계열 중간 지주회사인 GS에너지가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4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실적 쇼크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 지원과 대규모 투자로 차입금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빚을 내 계열사에 출자를 지속하면서 이중 레버리지 비율은 120%를 넘어섰다.

조만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희망금리를 상당 폭 높이지 않고서는 수요예측에서 원하는 투자 수요를 모으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 지배적이다.

◇ 정유업 불황 지속…GS칼텍스 '실적쇼크' 악재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25일 경에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LIG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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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을 앞두고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가 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내 놓았다. GS칼텍스는 지난해 4563억 원 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사업에서만 1조 원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했다. 유가 하락으로 정유 마진이 줄고, 원유 재고에서 상당 액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사업 부문의 이익이 적자 폭을 상쇄했지만, 전체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면서 "정유업 부문의 순수 적자 폭은 가히 쇼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GS칼텍스 의존도가 높은 GS에너지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GS에너지는 2014년 9월 말 기준 총자산 5조 4644억 원 중 GS칼텍스 지분이 64.0%를 차지한다. 또 매출의 절반 이상이 GS칼텍스에서 나온다.

정유업 불황으로 2014년 3분기까지 GS에너지의 연결 기준 실적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 실적을 고려하면 4분기에 적자 폭이 확대됐을 것"이라며 "실적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어, 정유업 불황에 대한 우려가 수요예측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계열지원+투자 차입금↑…이중레버리지 120% 초과

차입금이 불어나고 이중 레버리지 비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에 감점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GS에너지는 2012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무차입 상태였다. 하지만 2012년 6월 GS칼텍스로부터 8479억 원어치의 자회사 지분과 1354억 원 규모의 자산 인수에 자금을 투입했다. GS에너지는 당시 인수한 LNG터미널 부지에 SK E&S와 합작으로 터미널 건설을 진행 중이다. 이후 자회사 신설, 자체 투자 사업 등으로 차입금이 계속 늘어나, 2014년 9월 말에는 순차입금이 1조 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향후 차입금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향후 해외 자원개발과 자산 인수 등 추가 투자 계획을 갖고 있어, 차입금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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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내 계열사 지원에 나서면서 이중 레버리지 비율도 계속 상승 중이다. 2012년 말 100%였던 이중 레버리지 비율은 잇따른 계열사 유상증자와 기업 지분 인수 등으로 2014년 3분기에 123%까지 증가했다. 이중 레버리지 비율은 지주사가 자회사에 출자한 납입자본금과 이익잉여금을 지주사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100%를 넘기면 빚을 내 계열사에 출자했다는 얘기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출자와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계열사 실적 악화로 배당 수입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이중 레버리지 비율 상승 추세가 한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중 레버리지 비율이 증가하면 할수록 회사채의 후순위성이 증가해,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율 상승을 꺼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희망금리 상당 폭 올려야

신용등급에 대한 불확실성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GS에너지의 신용등급은 AA0.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에 각각 GS에너지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아 놓았다. 당시 신용평가사들은 GS칼텍스의 실적 악화 등 신인도 저하를 반영해 GS, GS에너지, GS칼텍스 등 3개 사의 등급 전망을 모두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의 실적이 상당히 안 좋기 때문에 GS에너지도 신용도 상승 쪽보다는 하락 쪽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조만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신용등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희망금리를 민평금리보다 상당 폭 높게 제시해야 원하는 투자 수요를 모두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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