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R&D투자로 실적 발목...올해는? 임상연구비용 증가로 수익 감소...영양수액, 투자 결실 기대감 점증
김선규 기자공개 2015-02-26 09:26: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7일 1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제약이 예상보다 증가한 임상연구비용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정부규제 등으로 영업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약 연구·개발(R&D)비용을 늘린 탓에 실적이 주춤해진 모습이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28억, 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력제품인 수액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1% 감소했다. 주요 연구개발부문은 Wnt표적항암제와 통풍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연구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혹은 글로벌 임상시험은 적게는 300억, 많게는 1000억 원 가까이 든다"며 "JW중외제약의 글로벌 임상도 상당한 자금이 들어간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Wnt표적항암제(CWP231A)는 암의 재발과 전이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Wnt줄기세포에 관여하는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 2011년 미국 FDA의 임상 승인을 받고 MD앤더슨, 프레드허친슨 등 암 전문 병원에서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이다.
2010년 C&C신약연구소에서 개발한 통풍치료제(UR-1102)도 지난해 임상시험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해 6월부터 통풍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시작했다. URC-1102는 관절부위에 심한 통증을 주는 통풍의 원인이 되는 고요산혈증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신약후보물질로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경희대병원 등 국내 10개 대형병원에서 60여명의 통풍환자들을 대상으로 2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은 Wnt표적항암제와 통풍치료제의 임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난해 매출액 비중 R&D 투자 비중이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R&D투자로 254억 원을 지출했다. 이는 JW중외제약의 전체 매출액 중 9%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전년보다 30억 원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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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점은 매출이 소폭이나마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신약개발과 한층 강화된 정부규제로 영업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자체 개발한 3챔버 영양수액인 '위너프'가 본격 출시함에 따라 영양수액 매출이 크게 증가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위너프는 오메가 3성분을 함유한 3세대 영양수액으로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W중외제약의 영양수액은 2013년 세계 최대 수액회사인 박스터(Baxter)와 영양수액 독점 수출 계약을 맺어 미국과 유럽 등에 진출하게 되면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당시 계약금만 2500만 달러에 판매지역에서 제품 허가 등록을 얻을 때마다 기술료가 1000만 달러씩 추가 지급되는 조건이다. 여기에 박스터가 올린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게 돼 미래 먹거리 일부를 이미 마련했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자체 개발한 3챔버 영양수액인 위너프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세계 최대 수액회사 박스터와의 계약으로 JW중외제약의 수액 생산 능력을 인정 받아 추가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한 Wnt표적항암제와 통풍치료제의 기술수출료 등으로 짭짤한 수익이 예상된다. JW중외제약은 이미 지난해 일본 바이오기업인 프리즘파마에 Wnt 신약기술 특허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보유중인 Wnt 특허를 활용해 수익을 확보하면서 현재 개발중인 Wnt 기반 표적항암제 후보물질(CWP291A)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한다면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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