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자산운용 헤지펀드, 스팩시장 '큰손' 부상 5%이상 지분보유 종목수 9개…엑시트 전략에 업계 '주목'
송광섭 기자공개 2015-02-27 13:52:18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3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운용의 이벤트드리븐 전략 헤지펀드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SPAC)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청약 미달 물량을 위주로 투자 규모를 서서히 늘리더니, 이제는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스팩 수만 9개에 달하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은 지난 11일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골든브릿지제2호스팩'의 지분 7.93%를 매입했다. 발기인으로 참여해 10%의 지분을 확보한 시너지아이비투자㈜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규모다. 5.1%의 지분을 확보한 KTB투자증권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공모청약의 경쟁률은 210.6대 1을 기록했다. 앞서 21~22일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24.44대 1에 달했다. 이번 스팩은 바이오제약, IT, 신재생에너지 등의 사업분야에서 합병 대상을 발굴할 계획이다.
대신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스팩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스팩은 총 9개다. 지난해 10월 '대우스팩2호'와 '신한제2호스팩'의 지분을 각각 9.7%, 5.63% 사들였고, 11월에는 '케이비제4호스팩'(8.56%)에도 투자했다.
지난해 12월 5% 이상 지분을 취득한 스팩은 무려 5개에 달했다. 그 중 '엔에이치스팩2호'가 지분율 9.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현대드림스팩2호' 8.07%, '하이제2호스팩' 7.24%, '케이비제5호스팩' 6.7%, '한국2호스팩' 5.73% 순이었다
스팩 물량 대부분은 이벤트드리븐 전략 헤지펀드에서 소화하고 있다. 5% 이상 지분을 확보한 9개 스팩 가운데 신한제2호스팩을 제외한 8개 스팩의 보고서에는 강승균 매니저가 담당자로 기재돼 있다. 서재형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벤트드리븐 전략 헤지펀드가 스팩에 주목하는 데는 이벤트 발생 과정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종목을 사들인 다음 매수청구권을 행사하거나, 합병 이후 신주가 나왔을 때 시장에서 매도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투자자의 관심이 커져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스팩에서 시세차익을 내면서 이벤트드리븐 전략 헤지펀드인 '대신 [밸런스]Corporate Event 펀드'와 '대신 에버그린이벤트드리븐 펀드'는 지난달 각각 4.92%, 2.84%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대신자산운용의 이벤트드리븐 전략 헤지펀드는 국내 스팩 시장에서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선데이토즈 이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이들의 자금회수(엑시트)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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