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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IPO 주관사단 추가 선정할 듯 리스크 분산 차원...NH證 공모물량 약 60% 배정

신민규 기자공개 2015-03-02 10:47: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6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인 제주항공이 주관사단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단독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공모물량의 60% 안팎을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잔여 물량을 책임질 주관사나 인수사 선정이 불가피해졌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단독 인수방식을 피해 주관사나 인수사를 추가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제주항공의 IPO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NH투자증권이 전체 공모물량의 60% 정도를 책임지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나머지 물량을 인수할 공동주관사나 인수사 선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상장 후 예상시가총액은 약 4500억 원대로, 계열사 구주매출 중심의 딜이 될 전망이다. 공모규모는 적어도 1500억 원대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NH투자증권이 약 1000억 원가량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대표주관사 몫을 제외한 나머지 40% 안팎의 물량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 인수단 선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예비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됐다가 떨어진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제주항공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 예비후보로 선정된 증권사는 대신증권, 삼성증권, 하나대투증권, NH투자증권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인수단 구성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공동주관사나 인수단 선정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227억 원으로 전년 순이익(193억 원)을 뛰어넘었다. 4분기 전체 예상 순이익을 300억 원으로 잡고 해외 저가 항공사의 평균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인 약 15배를 적용할 경우 밸류에이션은 약 4500억 원에 달한다.

앞서 더벨이 실시한 국내 자산운용사 대상 설문조사에서 제주항공은 올해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2012년 주당 700원 내외에 그쳤던 주당 가치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배 이상 뛰어오를 전망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유가 하락 전망 속에 항공주 매력이 급등했다"며 "국내선 LCC분담률이 절반을 넘고 있는 제주항공의 경우 향후에도 지속 성장이 유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2005년 설립된 제주항공은 69.61% 지분을 보유한 AK홀딩스를 필두로 애경유지공업(16.62%) 등 애경그룹이 86%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국내 저가 항공사(LCC) 가운데 상장 작업에 실제 나선 곳은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증권사로서는 '1호 LCC 상장 주관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IPO 딜로 꼽히고 있다.

올해 하반기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르면 4월께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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